[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웰 이사가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진단하며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스탠스에 힘을 더했다.
제롬 파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사진=블룸버그> |
파웰 이사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 연설을 통해 "향후 나오는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며 "경제지표와 위험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다음 인상은 꽤 금방 적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 결정 멤버인 파웰 이사는 이어 "2분기 경제가 상당히 강화하길 원한다"면서 "미국 경제는 유가 상승과 달러 약세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하는 것을 지지하면서 완전 고용과 가격 안정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2006년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연준은 올해 세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해 왔다. 지난 3월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였다.
파웰 이사의 발언은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과도 맥을 같이 한다. 최근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강조하면서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미래의 금융 불안정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건한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내달 금리 인상의 전제로 삼은 조건을 대부분을 만족하는 단계에 와 있어 금리 인상 지지를 시사했다.
여기에 지난달 FOMC 의사록도 연준 위원들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해주자 최근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부각됐다.
시장은 27일 재닛 옐런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까지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할 경우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사실상 이를 기정사실로 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6월과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30%, 57%로 반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