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해서는 고용이 핵심이며, 고용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고용과 성장: 거시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행한지 8년이 지났음에도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최근 다시 둔화되고 있다”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고용 상황도 개선되지 못했다”며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인 ‘고용과 성장’을 설명했다.
이어 “세계경제의 장기정체 우려에서 정책대응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단기적 성장률 제고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특히 2008년 위기 전까지는 고용은 단순한 노동수요를 뒷받침하는 개념이었으나, 지금의 저성장 기조에서 고용이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고용 확대를 위해 총수요 증대를 유도하고,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창업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소득이 소비로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임금 및 고용조건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혁신적, 창의적 인적자원을 육성해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오히려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긍정적인 고용 창출을 이루어내고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민 주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토마스 사전트 하버드대 교수 등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이종화 고려대 교수와 장용성 연세대 및 로체스터대 교수, 곽노선 서강대 교수 등이 참가한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