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먼 얘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통신> |
불라드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이후 미국의 고용시장이 개선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예상 금리 인상 횟수도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 역시 보수적으로 잡았다.
기준금리 동결이 오히려 세계와 미국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줬을 수 있다고 보는 불라드 총재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의 성장률 하향 조정과 관련해 "미미한 성장률 하향 조정은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가면 다음 금리 인상이 머지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온건한 태도를 보인지 단 한 주 만에 연준 관계자들이 줄줄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던 시장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는 다음 긴축을 경계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4%로 보고 있다. 이는 이틀 전 7%보다 높아진 수치다.
긴축 전망이 누그러지면서 하락하던 달러화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0.12% 오른 96.165를 기록 중이다.
미즈호 은행의 시렌 하라즐리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위험자산으로부터 안전통화로 옮겨가고 있다"며 "불라드 총재의 발언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