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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업·가계대출 한달새 10조원 증가…연체율도 상승

기사입력 : 2016년05월31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5월31일 06:00

금감원 "대출채권 증감·취약업종 부실화 등 지속 모니터링"

[뉴스핌=김지유 기자] 지난 4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로 국내은행의 기업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도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로 인해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80조원으로 한달새 10조6000억원(0.8%) 증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기업대출은 총 5조8000억원이 증가한 773조1000억원으로 누적 집계됐다. 3월 말에 1조7000억원 늘었던 것에 비해, 대출 증가 규모가 4조원 넘게 커졌다.

대기업대출은 전달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내은행의 대기업대출은 1조원 증가, 누적잔액이 182조2000억원으로 누적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은 4조8000억원 늘어난 590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해 전달 3조5000억원이 늘었던 것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누적 금액은 573조1000억원에 달했다.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금감원에 따르면, 4월중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8600건에 이르렀다. 전달은 7100건이었다.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을 포함하면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4조9000억원 늘었던 3월 말 대비 증가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까지 더하면 총 4조6000억원 증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4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 말(0.63%) 대비 0.01%p(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은 월중 연체채권 신규 발생액(1조5000억원)이 정리규모(1조2000억원)을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 말(0.86%) 대비 0.01%p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과 동일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87%로 0.02%p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0.34%)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0.27%) 대비 0.01%p 상승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달(0.43%) 대비 0.01%p 상승했고,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7%로 전월 말(0.53%) 대비 0.04%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채권 증감현황 및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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