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만에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은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0.66(2010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이후 2월 1.3%, 3월 1.0%, 4월 1.0%로 석 달 연속 1%대를 유지해오다 4개월 만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햇농산물이 본격 출하된 영향이 컸다. 신선식품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3.5% 오른 가운데 지난 4월 19.4% 올랐던 신선채소가 5월에는 6.3% 상승에 그쳤다. 신선어개는 5.6% 올랐고, 신선과실은 5.1% 하락했다. 기타신선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50.6%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배추나 양파 등이 본격적으로 출하, 공급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전년동월 대비). <자료=통계청> |
올 5월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 대비 6.4% 떨어졌다. 공업제품도 0.9% 하락하는 등 상품 전체적으로는 1.1% 내렸다.
서비스가 전년동월보다 2.2% 상승한 가운데, 집세와 공공서비스 그리고 개인서비스가 각각 2.6%, 2.2%, 2.2% 올랐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6%,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9%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식품이 1.3% 올랐고, 식품이외는 0.5% 하락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5%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동월 대비 음식·숙박(2.4%), 교육(1.6%), 의류·신발(2.2%), 식료품·비주류음료(0.8%), 오락·문화(1.6%), 보건(1.2%), 가정용품·가사서비스(0.7%) 등은 상승했고, 교통(-3.0%)은 하락했다.
우영제 과장은 "농축산물이나 가공식품 일부 가격이 내리면서 (물가 상승률에)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는데, 식료품이나 에너지 제외지수를 보면 3, 4, 5월 계속 1.9%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