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나이지리아 송유관 공격으로 인해 공급 차질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천천히 후퇴하던 국제유가가 다시 장기 상승 곡선을 탔다.
하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부각되며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나이지리아 니제르델타 원유 업체 시설 <사진=AP/뉴시스> |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7달러(2.2%) 급등한 46.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는 장중 한때 49.90달러까지 올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0.9달러(1.81%) 상승한 50.54달러로, 작년 10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나이지리아 원유 공급 차질 소식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장단체 '니제르델타 어벤저스'(NDA)가 최근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었던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델타의 원유시설을 집중 파괴하면서 나이지리아 경질유인 보니 라이트 산유량은 하루 평균 17만배럴 감소했고 나이지리아 전체 산유량 역시 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는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5월 고용시장 데이터가 부진해 실망스럽긴 하지만 경제가 견고하며 점진적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달러가 반등하자 일시 상승폭을 줄였다. 하지만 옐런 의장 발언이 예전보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반등을 멈추고 유가도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