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11주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과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한도 합의 실패 여파는 이날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5센트(1.12%) 하락한 48.62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1.4% 하락해, 한 달 만에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40센트(0.80%) 내린 49.6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전날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한도 합의 실패를 반영하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미국 비농업 부문이 2010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일자리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WTI 가격은 장중 49달러 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증가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유가는 낙폭을 늘렸다. 원유 정보제공업체 베이커 휴즈는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9개 늘어난 325개라고 밝혔다.
7:00 리포츠의 타일러 리치 에디터는 마켓워치에 "굉장히 실망스러운 고용보고서가 달러화 약세를 촉발하면서 유가를 지지했지만 광범위한 위험 회피 반응이 주가와 함께 에너지 가격을 떨어뜨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