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대우조선해양, 방산 ‧도크 매각 현실성 없다?

기사입력 : 2016년06월08일 14:52

최종수정 : 2016년06월08일 16:30

정부와 협조해 방산매각 추진…한화‧LIG넥스원 등
플로팅도크 해외로 갈 가능성도 점쳐져

[뉴스핌 = 전민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5조2000억원 규모 자구안을 확정한 가운데, 도크와 방산사업 등 주요 설비‧사업의 매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조선업계에서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사업 연속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방산사업 및 도크매각을 결정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추가 자금 확보에 집중한 탓에 현실성이 떨어지는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산부문을 매각하려면 하나의 사업부로 있는 특수선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후 자회사로 전환해야 한다. 이후 기업공개(IPO)를 거쳐 지분을 파는 절차를 밟게 된다. 방산사업은 국가 기밀사업이기 때문에 방위사업청의 동의도 구해야 하는데, IPO를 하게 되면 군사기밀 유출 등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미 매각하기로 결정한 만큼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한 뒤 최대한 효율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방산사업 매각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고 있다. 투자여력이 있는 방산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확률이 높다는 것. 이와 관련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과 LIG넥스원 등 경영진들 사이에서 최근 대우조선 방산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부쩍 늘었다"며 "확정된 것은 없지만 관심 있어 보이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의 도크매각 여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도크를 팔아치우면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 관계자는 "급증하는 글로벌 발주량에 대응하기 위해 플로팅도크 숫자를 급격히 늘렸다"며 "장기적으로 수주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도크를 줄여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나 유럽 등 해외 조선사가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거제조선소에 플로팅 도크 4개, 드라이 도크 2개를 보유하고 있다. 플로팅도크는 해상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이다. 드라이도크의 경우는 설비를 해체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플로팅도크는 그 자체로 매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까지 직영 인력을 20% 이상 감축하고, 국내외 자회사 14개를 단계적으로 매각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5.2조원 규모 자구안을 8일 확정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