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서 잘 나가는 OPPO·VIVO스마트폰, 해외선 아직...

기사입력 : 2016년06월10일 17:12

최종수정 : 2016년06월10일 17:12

브랜드 포지셔닝•기술력 한계, 당분간 국내 치중할 듯

[뉴스핌=이지연 기자] 지난 1분기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세계 휴대폰 출하량 4, 5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킨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 OPPO(오포)와 vivo(비보)의 해외진출 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 일각에서 오포·비보가 이제 더 이상 성장할 공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들 업체의 해외 마케팅 확대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것.

실제로 오포와 비보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 격전지로 부상한 인도에 공장을 세우고 현지 휴대폰 대리 판매점과 이익공동체를 형성하는가 하면, 동남아 일대에서도 비교적 순조롭게 인지도를 다져가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초기단계인 오포·비보의 해외진출 전략은 중국에서의 성공 전략을 그대로 현지에서 답습하는 것에 불과하다. 중국 업계에서는 오포·비보가 국내에서는 잘 나가지만 해외시장 공략은 화웨이에 비하면 아직 어림도 없다는 반응이다.

해외시장에서 오포·비보의 구체적인 행보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중국에서 오포·비보 스마트폰 열풍이 불었던 배경을 살펴보면 이들 업체의 해외 전략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오포와 비보는 ▲젊은층을 겨냥한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송중기·루한·TF Boys 등 유명 연예인 기용 및 휴대폰 음질 강조) ▲단순한 성능이 아닌 급속충전 등 실용성 강조 ▲심층적인 시장조사에 기반한 마케팅 구사 ▲인기예능 협찬·길거리 퍼포먼스 등 친대중적인 홍보 전략 등 오프라인 마케팅이 주효했다. 이 덕분에 오포·비보의 휴대폰 출하량이 단 1년 만에 각각 153%, 124% 폭발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해외에서는 그다지 먹히고 있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단 오포·비보의 브랜드 포지셔닝이 매우 제한적이고 이미지가 고급스럽지 않다는 것이 해외 진출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판매 타겟이 너무 젊은층에만 쏠려있고 휴대폰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

게다가 오포·비보 기업 자체가 해외시장 개척에 따른 리스크를 부담하기에는 아직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다. 아시아 시장 개척은 그럭저럭 순조로울 순 있어도 경쟁이 훨씬 치열한 유럽, 미국에서는 특허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화웨이처럼 기술 기반이 탄탄한 것도 아니다. CPU(중앙처리장치) 등 핵심부품 관련 기술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술이 탄탄한 미국, 유럽 시장에 진출할 경우 도태되기 십상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 전문가는 오포와 비보가 당분간은 해외시장 개척에 치중하지 하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아등바등 애쓰는 것보다는 국내에서의 현 지위(점유율 2, 3위)를 보다 공고히 하는 게 리스크 부담으로 보나 수익성으로 보나 훨씬 낫다는 판단에서다.

자료=Strategy Analytics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