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 "IS 연계, 증오범죄 성격"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성소수자 나이트클럽에서 12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51명이 죽고 53명이 다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AP> |
총격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사망)이다. 수사관계자는 용의자 마틴은 범행 직전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충성한다고 말하며 외국어로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미 연방 수사국(FBI)은 이번 테러와 IS와의 연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범행이 게이 클럽에서 일어났으며 용의자가 평소 게이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냈다는 점을 두고 증오범죄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마틴의 부친은 NBC뉴스에서 아들이 마이애미 시내에서 남성 2명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격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랜도 총격사건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이라고 부르면서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의자 마틴은 아프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1986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수사 당국은 이범 사건을 '국내 테러리즘'으로 규정했다.
마틴은 지난 2013과 2014년에도 이슬람 급진세력 연계 혐의로 FBI 심문을 받기도 했다. FBI는 그를 IS 동조 의심자로 보고 감시해 왔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