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BOJ, 당장 추가부양 못한다.. 7월까지 '인내'

기사입력 : 2016년06월14일 11:23

최종수정 : 2016년06월14일 11:23

영국 국민투표·참의원 선거 등 걸림돌

[뉴스핌=김성수 기자] 엔화 값이 최근 달러대비 105엔대로 급등했지만, 오는 15~16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완화 정책이 실시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13일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애널리스트는 ▲영국 국민투표 ▲다음 달 일본 참의원 선거 ▲다음 달 BOJ 경제 전망 발표 등 다양한 변수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 달보다는 7월이 BOJ가 추가 부양을 발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란 주장을 내놓았다고 월가 금융전문지 배런스가 보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보도에 의하면 유지로 애널리스트는 우선 오는 23일 영국에서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짓는 국민투표가 예정돼 있어, BOJ가 추가 부양책을 선택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국민투표는 이번달 BOJ 회의가 열린 바로 다음 주에 실시된다"며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엔화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어 달러/엔의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BOJ가 이번 주에 추가완화를 실시하더라도 (실제 엔화 값에 미치는) 효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로 분석가는 다음 달 10일 일본에서 참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것도 이달 BOJ의 부양책 실시에 걸림돌이 된다고 봤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가운데, BOJ가 이번 달에 실시한 추가 부양책마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실패할 경우 BOJ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

게다가 이로 인해 일본 정부와 BOJ 간에 의견이 분열될 경우, 향후 BOJ의 정책 효과는 그만큼 낮아질 것이라고 유지로 분석가는 말했다.

마지막으로 BOJ가 다음 달 회의에서 일본 경제 및 물가 전망을 새로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BOJ가 이러한 중요한 거시지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경우 추가 완화책을 발표한다면 시기적으로도 적절할 것이라는 것이 유지로 분석가의 주장.

그는 나아가 다음 달 BOJ 회의 시점이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이기 때문에 부양책을 발표하기에도 중립적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이 지난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7명 이코노미스트들 중 BOJ가 이번 달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상한 의견은 단 5명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다음 달 28~29일에 부양책이 실시될 것이라는 의견은 18명으로 절반을 크게 넘어섰다.

앞서 8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야당이 이미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마오 시오리 일본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민주당은 마이너스금리 정책 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