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빅딜로 몸집 키운 카카오…신사업 성과는 '물음표'

기사입력 : 2016년06월14일 11:31

최종수정 : 2016년06월14일 11:31

패스·록앤롤 등 잇단 인수합병…사업 운영 성과엔 '아쉬움'

[뉴스핌=최유리 기자] 카카오가 최근 1년 사이 잇단 '빅딜'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패스', '록앤올' 등 수백억대에 달하는 투자 규모에 비해 사업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올 초 인수한 엔터테인먼트사 로엔과도 사업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신사업 성과에 먹구름이 낀 것은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패스가 대표적이다. 카카오와 한 식구가 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인수 전보다 성적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글로벌 SNS 패스 및 내비게이션 앱 카카오내비 서비스 화면 <사진=카카오>

14일 앱(애플리케이션)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패스는 인도네시아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에서 54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가 인수할 당시 순위인 22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패스의 메신저 플랫폼 패스톡은 65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경쟁 SNS와 메신저 서비스들은 상위권을 지켰다. 블랙베리메신저, 페이스북, 왓츠앱, 라인 등은 10위권 내에 무난히 안착했다. 패스의 하락세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3대 SNS인 패스를 인수했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2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패스와 유사한 패쇄형 SNS 카카오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노하우를 활용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포부였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 달리 새로운 이용자 확보에 실패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쟁사의 경우 구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신규 이용자를 늘렸지만, 패스는 기존 이용자에 머물면서 순위가 밀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패스의 실적은 매출 2억원에 분기순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측은 "최근 O2O(온·오프라인 연계) 앱 순위가 올라가면서 패스의 순위가 떨어진 것"이라며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고 서비스를 최적화시키는 등 질적인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록앤올도 카카오에 인수된 후 '카카오내비'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국민내비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을 약 600억원에 인수하고 카카오내비를 선보였다.

서비스 개편 후 잘못된 경로로 안내하거나, 서비스 구동 속도가 떨어진다는 내용의 후기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개편 이전인 김기사 당시에는 없던 문제가 발생해 다른 내비게이션 앱으로 갈아탄다는 이용자들도 눈에 띈다. 이에 두 번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불만글은 이어지고 있다. 김기사에서 카카오내비로 개편하면서 월 이용자수가 240만명에서 340만명으로 늘었지만 질적 성장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국내 IT(정보기술) 기업 관계자는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O2O 서비스일수록 밑단의 세세한 서비스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면서 "기존 서비스보다 후퇴할 경우 이용자들의 반응이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카카오가 디테일에서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평가했다.

몸집을 불린 이후 사업적 성과가 기대를 밑돌면서 카카오와 로엔의 인수합병 효과에도 물음표가 달리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로엔 인수에 1조8000억원을 베팅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음원을 비롯한 로엔의 콘텐츠를 카카오의 여러 채널에 노출하는 방식이다.

국내 IT 업계 인수합병 중 손에 꼽히는 빅딜이지만 투자 대비 거둘 수 있는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류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지만 양사 모두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엔은 이미 국내 음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카카오와 추가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카카오와 로엔 모두 해외 경험이 적어 향후 글로벌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제 막 로엔 인수 자금 이슈를 마무리지은 카카오가 시너지를 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4월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해 로엔 인수 과정에서 조달한 80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벅스와 손잡고 카카오뮤직을 서비스한 방식에 그친다면 단기적인 시너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간 음악 콘텐츠와 메신저 플랫폼의 결합은 많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