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농축으로 보유량 늘려…SIPRI는 북한 10기 보유 추정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약 18개월 동안 보유 핵무기 수를 4∼6개 더 추가했을 것이라고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추정했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14일 홈페이지(http://isis-online.org)를 통해 발표한 '영변 핵기지의 플루토늄, 트리티움, 고농축우라늄( Plutonium, Tritium, and Highly Enriched Uranium Production at the Yongbyon Nuclear Site)' 보고서.<이미지=ISIS 홈페이지> |
핵무기 비확산을 핵심목적으로 설립된 ISIS(워싱턴DC)는 14일(현지시각) 홈페이지(http://isis-online.org)를 통해 발표한 '영변 핵기지의 플루토늄, 트리티움, 고농축우라늄( Plutonium, Tritium, and Highly Enriched Uranium Production at the Yongbyon Nuclear Site)'이란 보고서에서 북한이 북한이 지난 18개월간 주로 우라늄 농축을 통해 보유 핵무기 수를 늘여 현재 13~21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SIS는 2014년 말 기준으로 북한에서 보유하고 있을 핵무기 수를 10∼16개로 제시해 왔다. ISIS는 북한이 생산한 무기급 우라늄과 폐연료봉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근거로 북한의 보유 핵무기를 추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번 분석에서 북한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2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추가로 생산됐을 가능성이 있는 고농축 우라늄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 13일 세계 핵군축 연차보고서에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10기로 추정한 바있다.
SIPRI는 세계 각국의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으나 근거가 석연치 않은 곳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06년 처음으로 핵실험을 시작한 북한이 핵탄두 10개와 이에 필요한 핵분열 물질을 충분히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의 핵탄두는 1만5395개로 2015년과 비교할 때 455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집계된 핵탄두 수에는 실전을 위해 준비된 것 뿐 아니라 저장된 것, 폐기 절차를 밟는 것 등도 포함됐다.
국가별 핵탄두의 수는 러시아가 7290개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이 7000개로 뒤를 이었다. 두 국가의 핵탄두 수는 세계 전체 분량의 93%에 달한다. 세계 핵탄두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은 러시아와 미국이 핵무기 재고를 감축한 영향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