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태후' 효과 中 아이치이 유료 회원 2000만 돌파, 성공 비결은?

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17:03

최종수정 : 2016년06월17일 17:16

양질의 콘텐츠, 차별화된 회원 서비스, 플랫폼 기술력, IP+전자상거래(아이치이몰)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15일 오후 5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 iQiyi)가 ‘태양의 후예’ 등 인기 콘텐츠에 힘입어 유료 VIP 회원 수가 단 1년만에 4배 폭증한 2000만명을 돌파했다. 유료 회원의 폭발적인 증가는 아이치이의 공격적인 판권 확보 및 자체 콘텐츠 개발, 플랫폼 기술, 효과적인 마케팅 및 차별화된 회원 서비스 등에 기반한다.

궁위(龔宇) 아이치이 창립자 겸 CEO는 지난 14일 상하이 영화제에서 아이치이 유료 VIP 회원이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 중국 네티즌들이 차별화된 회원 서비스를 중시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기준 아이치이는 전체 콘텐츠 일일 조회수 17억뷰, 모바일 일일 실질 이용자(DAU) 수 1억4500명을 기록했다.

15일 중국 대형 포털 바이두(百度) 동영상 사이트 검색지수에 따르면, 아이치이는 2위 유쿠왕(23만5641점)을 2배 이상 따돌린 49만8060점을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텐센트 동영상(12만8709점)과 LeTV(러스왕, 9만2943점)가 차지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사진=바이두>

이러한 아이치이 열풍의 배경에는 ▲VIP 유료 회원 서비스 강화 ▲양질의 콘텐츠 확보 ▲이용자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플랫폼 기술력 강화 ▲IP(지식재산권)와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안정화 등이 꼽힌다.

아이치이가 2011년 도입한 VIP 회원 서비스는 작년 6월만 해도 500만명 규모에 불과했지만,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웹드라마 ‘도묘필기(盜墓筆記)’, ‘최호적아문(最好的我們) 등이 초대박을 치고, 톱배우 황발(黃渤), 안젤라베이비, 양양(楊洋)이 VIP 회원 홍보모델을 맡으면서 유료 회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특히 ‘도묘필기’가 방영된 작년 5월 이후 VIP 회원 전용 드라마 ‘촉산전기검협전기(蜀山戰紀劍俠傳奇)’, ‘최호적아문’, ‘태양의 후예’, ‘여죄(余罪)’, ‘워적붕우진백로소저(我的朋友陳白露小姐)’ 등이 줄줄이 히트를 치면서 유료 회원이 크게 늘었고, 이 드라마들은 총 재생수 187억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아울러 아이치이는 연말까지 ‘노구문(老九門)’, ‘작적(爵跡)’, ‘무간도(無間道)’, ‘미인위함(美人為餡)’, ‘신데렐라와 네 기사(灰姑娘與四騎士)’, ‘명성지원(明星誌願)’, ‘멸죄사(滅罪師)’, ‘불량인(不良人)’ 등 VIP 회원을 위한 30편 이상의 초특급 웹드라마를 대거 선보일 방침이며, 내년에는 허우훙량(侯鴻亮), 바이이충(白一驄) 등 유명 프로듀서와의 협업도 예고한 상태다.

아이치이 VIP 회원 혜택은 1개월 19.8위안(약 3500원), 3개월 58위안(약 1만원), 1년 198위안(약 3만5000원)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누릴 수 있으며, 양질의 콘텐츠 제공 외에도 유명 연예인 팬미팅 참가 기회 등 VIP 회원만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치이가 2014년 내놓은 신개념 ‘웹 빅무비(網絡大電影)’는 재생시간 60분 이상의 우수한 웹무비(웹영화)를 가리킨다. 아이치이는 전체 웹 빅무비의 60~70%에 달하는 2200편을 보유하고 있으며, 허난성(河南省) 소재 제작사 20~30곳이 아이치이에 웹 빅무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웹 빅무비 시장은 연내 10억위안(약 1775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샹화(楊向華) 아이치이 고급 부총재는 인기 드라마 및 영화(콘텐츠)가 아이치이 폭발 성장의 요인임을 인정하면서도,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 등 자체 경쟁력 또한 강조했다. 플랫폼 경쟁력이 원인, 초인기 콘텐츠의 탄생은 결과라는 설명.  

동영상 플랫폼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려면 안정적인 수익은 필수다. 광고수입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매출원이다. 텐센트 펭귄 씽크탱크가 발표한 ‘중국 인터넷 동영상 빅데이터 보고서(2015)’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의 매출 대비 광고수입 비중은 63.4%에 달한다. 반면 유료회원 수익 등 회원 서비스 매출 비중은 5.1%에 불과하다.

궁위 아이치이 CEO는 “지난해 아이치이의 매출 대비 광고수입 비중은 3/4(75%)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회원 서비스 수익 비중이 빠르게 증가해 광고 비중이 향후 1/3(약 33%)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광고에 의존하던 기존 수익모델을 전환해 지속적으로 우수 콘텐츠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VIP 회원 서비스를 제공해 유료 회원 수입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이치이는 앞서 ‘태후 효과’를 톡톡히 보며 인기 IP(지식재산권)와 전자상거래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아이치이몰(iQiyi Mall)’을 출범, 초대박을 쳤다. 지난 3월 아이치이몰 일일 평균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80%나 증가한 것. 특히 ‘태후 전용관’에서는 여주인공 강모연(송혜교)이 사용한 라네즈 BB쿠션과 DW(다니엘 웰링턴) 시계 하루 판매량이 각각 10배, 8배 증가한 바 있다.

아이치이몰 '태후 전용관' <사진=아이치이몰 캡쳐>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