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수익 목표로 30억~50억원 상가 곁눈질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3일 오전 11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복리를 전제로 자산이 두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인 72의 법칙(The Rule of 72). 연 3% 복리라면 72/3 = 24년이지만 1.5%라면 48년이다. 1%대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자들은 곤혹스럽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연 3%를 주는 상품은 불티나게 팔린다. 뉴스핌은 안정적으로 연 3%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법을 알아봤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기준금리 인하 이후 30억~50억원 정도의 꼬마빌딩 거래를 문의하는 고액자산가가 늘어났다. 수익률보다는 공실률이 중요하다. 그래서 꼬마빌딩을 사서 한 업체에 통으로 임대하길 원한다. 기대 수익률은 3.0~3.5% 정도로 낮아졌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 부지점장)
시중의 대기성 자금이 은행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자금 중 상당 규모가 부동산, 특히 그 중에서도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187조원이다. 1년 전에 비해 26.3% 늘어났다. 2012년 7월에 103조원에 불과했던 요구불예금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크게 늘었다. 한은이 돈을 풀고 있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셈이다.
이 사이 수익형 부동산 거래건수는 꾸준하게 늘고있다. 지난해 12월을 고점으로 거래량이 한 풀 꺾이는가 싶더니 최근 들어 다시 반등했다. 특히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하반기에 또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괘를 같이 한다.
거액 자산가들이 요구불예금 등 이른바 '파킹(parking) 통장'에 묻어두고 수익형 부동산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신현조 부지점장은 "지난해 기준금리가 1.5%가 되면서 관심이 늘어났는데 이번에 1.25%가 됐고 거기다가 또 한 번 추가적인 인하가 있다고들 하니 부동산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며 "6개월 내 또 기준금리를 내려 1%가 된다면 상당한 심리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가 낮아진 만큼 기대수익률도 떨어졌다. 부동산 중개업체에선 4% 정도를 제시하지만 실제 고객이 예상하는 수익률은 3.0~3.5%다.
유보영 KEB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부장은 "3% 정도, 즉 정기예금 2배 정도를 제시하면 고객들이 수익형 부동산 매수를 저울질한다"고 설명했다.
꼬마빌딩이 아니더라도 서울과 경기도 역세권 주변의 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를 수익 목적으로 구입하는 추세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안윤민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현장지원단 차장(Wealth Manager)은 "분당 정자역이나 서현역 쪽 10~20평대 소형 아파트에 많이들 관심을 보인다"며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역세권 쪽에 투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텔 수익률은 5.64%였다. 이는 전 분기(5.67%)에 비해선 0.03%포인트 하락한 것.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