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디지털광고 '애드기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조이언트' 인수
[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해외 스타트업(Start-up)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캐나다 디지털광고 스타트업 '애드기어(AdGear)'에 이어, 지난 15일에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데이터 외부 저장 서비스)업체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했다.
이들 스타트업 기업들은 대기업이 빠르게 할 수 없는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아이디어, 서비스 중심 기반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애드기어는 디지털광고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미디어 대행 등을 하는 업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애드기어의 데이터 관리와 이용자 맞춤형 광고 전송 기술 활용, 스마트TV 광고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미국 조이언트는 스토리지, 서버 등 인프라 운영과 최적화 기술에 전문성을 지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조이언트는 페이팔의 창립 멤버 피터틸이 초기 자금을 댄 곳으로도 유명하다. 조이언트 인수로 삼성전자는 급증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자체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조이언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페이, S헬스, 녹스(Knox) 등 기존 무선사업부 서비스와 콘텐츠,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인수는 삼성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GIC)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오픈이노베이션을 강조해 왔다"며 "다른기업과 협업 내지는 지분인수, 인수합병 등을 통해 필요한 사업분야를 강화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꾸준한 스타트업 인수로 소프트웨어와 기술력을 키워왔다. 지난 2014년 사물인터넷(IoT)플랫폼 기업 '스마트싱스'를, 지난해에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 기업 '루프페이' 등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도 해외 여러 스타트업을 인수해 기술력을 강화하는 등 기업 덩치를 키우고 있다"며 "삼성은 이들 글로벌 기업에 비하면 인수합병이 적은 편으로 신기술에 강한 스타트업을 인수해 기술력을 엮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IT업계에선 기술력과 서비스, 아이디어 중심인 스타트업 위주로 인수합병과 협업, 사업재편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대기업들이 대량생산을 주도했던 제조업 기반과 달리 발빠르게 사물인터넷 등 여러 영역 기술력을 모아 시너지를 내는데는 스타트업이 적격이라는 이유에서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