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파나마운하 확장·브렉시트에 해운사 '이중고'

기사입력 : 2016년06월29일 15:46

최종수정 : 2016년06월30일 09:03

미주 노선, 대형사 중심 운임 덤핑 우려..브렉시트로 유럽향 물동량도 감소 전망

[뉴스핌=조인영 기자]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과 브렉시트 영향으로 해운사들이 이중고를 겪게 될 전망이다.

파나마 운하 항공사진 <사진= 파나마운하청>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와 미주지역을 잇는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통과 가능한 선박 크기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앞다퉈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있다.

파나마운하에 투입 가능한 컨테이너선이 기존 5000TEU급에서 1만4000TEU급으로 확대되자 한진해운은 AWH항로에 투입했던 3400~4000TEU급 선박을 6500TEU급 8척과 7500TEU급 2척 등 10척으로 업사이즈(Upsize)했다.

현대상선은 신조 컨테이너선 5척을 미주 동안 NYX항로에 투입한다. 영국 조디악으로부터 인도받은 것들로, 모두 1만TEU급이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G6 멤버사인 MOL도 5척의 대형선을 추가 투입한다. 파나마운하를 운항하던 기존 4600TEU급 6척은 다른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VLCS(7000~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면서 계선량(선박을 묶어두고 운항하지 않는 것)도 그만큼 감소했다. 

실제로 프랑스 시장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5000TEU 이상 대형선 계선량은 지난달 말 기준 72척에서 이달 둘째주엔 63척으로 축소됐다. 대형선 수요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반면 5월 말 103척이던 2000~5000TEU급 컨테이너선 계선량은 2주 뒤인 6월 둘째주엔 112척으로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공급량 확대는 운임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엔 5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5000개)가 최대 적재량이었다면 이제는 1만40000TEU까지 한 번에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 등 대형 선사들이 원가를 낮출 수 있게 되면서 조만간 운임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체 노선의 40%를 미주에 집중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은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으로 공급압력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물동량 둔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북미항로의 경우, 선사들의 운임방어를 위한 수급조절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유럽 노선 타격도 불가피하다. 당장 영국을 중심으로 한 물동량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기선 시장은 미국과 유럽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영국 브렉시트로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게 되면 당연히 물동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고, 해운사에 바로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노선에 투입됐던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미주 노선으로 전배되는 케스케이딩 효과(Cascading Effect) 가능성도 생긴다. 그렇게 되면 유럽 시장은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