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기재부 국장 참석, 국당 "정부 대응 유효했다"
[뉴스핌=장봄이 기자] 국민의당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황건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렉시트TF 1차 회의를 열었다. 김성식 TF위원장과 손금주(산자위), 박준영(기재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성식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결정은 익숙한 길에서 벗어나려는 여정"이라며 "여러가지 양극화나 난민문제, 전반적인 경제침체 등 문제들이 정치적 사건과 어우러질 경우 전세계에 큰 충격을 주는 이벤트가 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국이 발 빠른 대처를 했고 우리 정부도 대체로 시장 완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엔화강세가 안전자산 선호로 진행되면서 우리 환율 인상을 억제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큰 틀에서는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완화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EU의 질서가 깨져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여파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렉시트 대응 정책제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앞서 국민의당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직후, 기획재정부 차관을 불러 보고를 받았다. 이어 지난 주말(26일)에는 브렉시트TF를 구성해 다섯가지 제안을 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40여분 정도 진행됐다. 회의를 마친 김 위원장은 "단기적으로 불안을 벗어난 것이 확인됐고, 그럼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점검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도 계속적으로 비상팀을 유지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당도 정부의 대응체계가 의미가 있고 유효했다고 평가한다"면서 두 가지 '기회요인'을 강조했다.
첫째는 엔고 현상이 일정하게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출 여건이 좋아진 것이다. 그는 "엔화강세가 되면서 우리 원화가 약세되는 것 커버해주고 있어서 외환 시장에서도 큰 문제될 것은 없다. 잘 활용하면 일시적이지만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런던이 국제 금융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잃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이 추진하는 위원화 역외허브를 서울에서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