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금 신청도 철회 요구
학생들 학자금 대출·이민 상태 문의
교직원 이직 통보도
[뉴스핌= 이홍규 기자] 브렉시트 여파를 우려한 유럽의 학술 단체들이 영국과의 연구 협력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5일 자 영국 BBC뉴스가 보도했다.
방송은 "브렉시트(Brexit) 투표 결과로 다른 나라 연구 기관들이 영국과 협업하기를 염려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영국 브리스톨, 옥스포트, 캠브리지, 액세터 대학교로부터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 대학들이 협력 단체로부터 연구 자금 신청도 철회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방송과 대담에서 영국 셰필드할람대학교의 크리스 허즈밴드 부총장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 이후 다른 유럽 나라의 연구원 4명이 더 이상 영국의 파트너가 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면서 "이들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의 유럽 탈퇴가 반드시 유럽의 연구 네트워크 이탈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노르웨이와 스위스도 유럽연합(EU) 밖에 있지만 네트워크 안에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보도에 의하면 영국 대학들은 EU로부터 연구 자금 8억파운드(약 1조2010억원) 이상을 지원 받았다. 또 영국과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대외 연구 기관 중 약 60%는 EU 국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EU 국가와의 협업은 중국과 미국보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3명의 부총장들도 이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학생들에게서 학자금 대출과 이민 상태에 대한 문의 전화를 받는다"면서 "교직원들로부터는 EU 내 다른 나라에서 근무하길 원한다는 결정을 통보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