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멜로디데이 '깔로' 컴백 "실력파도 좋지만 걸그룹 각선미, 놓치지 않을 거예요"

기사입력 : 2016년07월07일 14:07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08:16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멜로디데이가 컬러풀한 음악과 비주얼로 또 한번 변신을 시도했다. '컬러(COLOR)'라는 타이틀의 이번 미니 앨범엔 언어유희를 활용한 '깔로'라는 타이틀곡이 포함됐다. 물론 멤버 전원이 그에 걸맞게 한층 생기넘치고 밝은 느낌의 신나는 무대를 예고했다.

멜로디데이는 1일 첫 미니앨범 '칼라(COLOR)'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깔로'로 활동을 재개했다. '깔로'는 작곡가 이기가 만든 프로듀싱팀 '오레오'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멤버 유민이 랩메이킹에 참여했다. 흑백 세상 속 컬러풀한 매력의 남자에게 푹 빠진 마음을 표현한 가사와 흥겨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7~8월이 페스티벌 혹은 바캉스 시즌이라 여름에 맞게 시원한 곡을 준비했어요. 나의 단조로운 흑백 세상을 당신의 컬러로 물들여달라는 달콤한 내용을 담고 있죠. 이 곡의 포인트는 유민이의 랩 파트예요. 기존과 좀 다른 스타일을 시도했고, 직접 랩을 쓰기도 했죠. 자연스레 파트가 더 늘어나기도 했고요." (여은)

"멜로디데이가 늘 다른 콘셉트를 추구한다는 식으로 발라드, 사랑스럽고 발랄한 곡, 걸크러쉬를 거쳐왔어요. 이번엔 스윙이나 뮤지컬처럼 표정도 다양하고 무대를 재밌게 꾸밀 수 있는 곡을 골라봤죠. 이곡이 무대에서 보여줄 게 가장 많겠다고 의견을 모았어요. 확실히 멜로디데이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죠. '깔로'라는 말은 작곡가 아이디어고, 후렴구에 '색깔로'라는 말이 반복되기도 해요. '깔맞춤'이라는 말처럼 '색깔'이라는 말을 이용해 신조어처럼 재밌게 표현했어요." (차희)

유민이 직접 쓴 '깔로'의 랩가사를 비롯해, 멤버 차희도 수록곡 작사에 참여하며 멜로디데이는 전반적으로 앨범 참여도를 높였다. 또 커버에 들어간 'COLOR' 글씨의 캘리그라피 역시 차희의 솜씨. 멤버들은 "콘셉트나 무대를 꾸밀 때도 여러 차례 의견을 내 더욱 애착이 가는 앨범"이라고 고백했다.

"이번에 멤버들이 직접 앨범 전체에 참여를 많이 했어요. 차희는 1번 수록곡 작사에 참여했고, 캘리그라피도 직접 그렸죠. 타이틀곡 선정이나 콘셉트, 무대구성을 두고도 여러 방면에서 회사와 저희가 머리를 맞댔어요. 그래서 당연히 애착이 많이 가요." (유민)

"사실 작사에는 멤버 4명이 다 도전했어요. 그 중에서도 차희가 쓴 가사가 '컬러'라는 앨범명이랑 잘 어울리고 주제랑도 맞아 채택됐죠. 유민이도 작곡가에게 '이번에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 제안을 받아서 시도하게 됐어요.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우러진다고 이기 작곡가가 칭찬을 많이 해주셨고, 그래서 랩파트가 늘어났어요. 작사 같은 경우에 수록곡이다보니 부담도 확실히 덜했던 부분도 있죠." (여은)

 

탄탄한 메인보컬 여은과 빠지지 않는 차희, 예인의 보컬을 갖췄기에 멜로디데이는 조급해할 이유가 없어 보였다. 멜로디데이는 이번 앨범에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대표적 여성 보컬팀 다비치와 오랜 호흡을 맞췄던 전해성 작곡가의 곡을 싣기도 했다. 그 비화와 또 다른 색깔을 내보이고 싶은 포부를 들려줬다.

"전해성 작곡가 곡은 데뷔 앨범 때 수록하려고 받아놨엇죠. 오래 전에 녹음했는데 유민이 랩 파트를 추가하고, 이번 앨범에 드디어 싣게 됐어요. 딱 목소리만 듣고 어울리는 파트를 금세 짜주세요. 예전에 녹음한 곡인데 주제도 너무 좋고 귀에 맴돌았죠. 전해성 작곡가와 또 좋은 발라드곡으로 만나고 싶어요." (여은)

"최근 히트메이커로 떠오른 블랙아이드필승 작곡가와 멜로디데이의 호흡도 궁금해요. 우리도 히트곡을 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웃음) 이단옆차기나 유명한 프로듀싱팀과도 해봤고, 그분과 한번도 안해봤으니 또 다른 색깔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되죠." (유민)

데뷔 당시 가창력으로 먼저 알려졌지만 잠시 잊혀졌던 멜로디데이의 실력은 MBC '복면가왕'에서 여은이 가왕에 오르며 한번 더 조명됐다. 최근 SNS에서 '헤어지고 꼭 부르는 노래 BEST 5' 영상이 화제가 되며 재차 관심을 받았다. 멤버들은 잠시 멀어졌던 대중의 관심을 놓치지 않고 가져오는 일이 뿌듯한 듯 즐거워했다.

"제가 기타치면서 딘의 노래를 부르는 커버를 먼저 올렸는데 데뷔 이후 그렇게 많은 댓글이 달린 게 처음이에요.(웃음) 정말 기분이 좋았고 멜로디데이 영상도 헤어진 분들이 많이 공감을 해주셨죠. 발라드를 많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확실히 많아요. 아직 저희도 나이가 어린데, 우리 감성에 공감을 많이 해주시니 감사하죠." (차희)

"정말 SNS 힘이 크다는 걸 깨달았어요. 방송 외에도 여러가지 대외적으로 활동을 많이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 레파토리도 많이 연습하고 있어요. 아카펠라는 예전에 많이 했지만 이제 악기나 팝송을 재해석하는 모습도 보여드리려 해요. 댓글에 유민이가 정준영 선배님 닮았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예인, 차희)

커버곡 얘기를 나누다 자연스레 멜로디데이의 평소 애창곡에 대해 묻게 됐다. 여기서 각자 다른 취향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멤버들은 팀 무대와 더불어 솔로 무대를 좀 더 팬들에게 가까이서 보여주기 위해, 소규모 공연을 하고 싶은 바람도 드러냈다.

"원래 태연 선배님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 제 롤모델이고 진짜 많이 연습했죠. 요즘에는 여자 가수들 노래도 좋지만 크러쉬나 남자 선배 가수들 노래를 여자 버전으로 바꿔서 즐겨 불러요. 너무 슬프게 감정을 넣기보다 덤덤하게 어쿠스틱한 느낌을 살리는 걸 좋아해요." (차희)

"저는 최신곡을 즐겨 듣고 따라해봐요. 신곡 나오면 다 모니터하고 안무도 다 해보고 의상이나 콘셉트도 찾아보고 그래요. (웃음) 힙합 음악도 좋아해서 '쇼미더머니5'도 계속 챙겨보죠." (유민)

"차희처럼 남자 가수들을 여자 버전으로 바꿔 부르는 걸 좋아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예전 노래를 주로 부른다는 점. 개인적으로 예전 노래가 더 깊이가 있고 테크닉적으로도 더 어려운 느낌이 들거든요. 노래를 연습할 때 도움이 많이 돼요. 김범수 선배님의 '끝 사랑', 장혜진 선배님의 '1994년 어느 늦은 밤' 같은 노랠 자주 불러요." (여은)

"팝송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 외국곡 중에서도 멜로디보다 좋은 가사를 보고 공감이 되면 많이 듣고 부르고 연습하는 편이죠. 아델의 '헬로(HELLO)도 저희 연습곡 중 하나였어요. 이번 활동 후 목표가 소규모나 OST를 위주로 한 공연이라도 작게나마 열어보는 거였거든요. 더 열심히 해보려고요." (예인)

곡 취향이 엇갈리는 만큼, 4명의 멤버들의 장기와 관심사도 제각각이다. 멜로디데이 멤버들은 음악 외에 도전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얘기하며 다시 눈을 반짝였다. 그 와중에 유민은 래퍼 사이먼 도미닉에 대해 사심을 드러내며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글의 법칙이나 리얼 버라이어티 나가도 잘할 수 있어요. 나중에는 기회가 된다면 국어책을 열심히 읽는 연습을 해서라도 밤 시간대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어요. 물론 멜로디데이가 잘된 뒤에요." (예인)

"그림 그리는 거나 요리하는 거, 맛집 탐방도 좋아해요. 저는 '마리텔' '테이스티 로드' '라디오스타' 등 어디든 불러만 주시면 나가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차희)

"저는 '우리 결혼했어요'. 상대는 원래 이광수 선배님이었는데 바뀌었어요. 사이먼 도미닉(쌈디) 선배.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정말 요즘 푹 빠졌어요." (유민)

"'복면가왕' 외에도 음악 예능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듀엣가요제'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서 저희 목소리를 더 알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전공을 살려 뮤지컬도 해보고 싶어요. 명지대학교 뮤지컬과인데 박보검씨가 후배예요. 학교에 자주 와서 가끔 보기도 했어요." (여은)

멜로디데이가 실력파라긴 하지만 걸그룹이라는 굴레를 벗기는 힘든 법. 보컬이 아무리 좋아도 걸그룹다운 비주얼을 위해 멤버들이 노력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차희는 "각선미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걸그룹의 자존심을 언급했다.

"저는 다시 살찌는 건 절대 안하려고 노력해요. 다시 잔소리 듣고 싶지 않고 그것만큼은 참을 수 없어요. 더 이상 닭가슴살 하루에 1개씩 먹으면서 살 빼는 걸 하고 싶지 않아요. (웃음) 요즘은 멤버들이랑 같이 꾸준히 활동 준비하면서 필라테스 하고 식단 조절을 통해 유지하고 있어요. 예전처럼 혹독하게 감량을 하진 않아요." (예인)

"멜로디데이 평균 키가 167이에요. 노래는 당연히 핸드마이크 들고 다 열심히 하지만, 걸그룹인 이상 각선미를 보는 재미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번 안무에도 각선미만큼은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강조하는 동작들을 많이 넣었죠." (차희)

앞서 작은 공연 이야기가 나왔지만 멜로디데이는 단독 콘서트까지 갈 것 없이 즉석 공연으로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도 했다. 2년차를 넘긴 걸그룹 치고는 그간 활동이 뜸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실력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멜로디데이의 색깔을 보여줄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 방송이든, SNS 영상이든, 게릴라 공연을 가리지 않고 멜로디데이의 음악을 널리 알리겠다는 게 이들의 첫 번째 활동 목표다.

"버스킹이나 게릴라 공연, 가리지 않고 다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계속 회사랑 얘기를 해서 자유롭게 영상을 올릴 수 있게 브이앱 멜로디데이 채널도 개설했어요. 어떻게든 팬들과 자주 만나고 싶죠." (유민)

"이번 곡을 공개하고 '드디어 멜로디데이 색을 찾았다, 노래 좋고 잘어울린다'는 모든 의견 하나 하나에 귀를 다 기울이게 돼요. 은근히 굴곡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좋은 말을 들으면 감동을 크게 받아요. (웃음) 댓글 하나하나 잘 보고 있고 발라드 했을 때보다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려요." (예인, 차희)

"노래를 잘 한다는 말도, 콘셉트가 좋다는 말도 다 좋죠. 그 중에서도 아마 가장 듣기 좋은 말은 '다음 앨범이 더 기대된다'는 말일 거예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여은)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