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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흥행에 중견건설사 몸값 급등..'승자 저주' 우려도 나와

기사입력 : 2016년07월07일 07:41

최종수정 : 2016년07월07일 07:44

동아건설, 시장예상보다 50억 비싸게 팔려
STX건설도 작년 150억 유찰됐지만 올해 250억 전망
사업 확장 노리는 투자기업 늘고 매물은 줄어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6일 오전 11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사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몸값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PEF) 및 중견기업들이 사업 확대를 위해 M&A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인수가격이 뛰고 있는 것. 올해 시장에 나온 매물들이 유찰없이 속속 주인을 찾자 인수 경쟁은 과열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건설 업황이 부진한 데다 대형사와 중견사간 양극화가 뚜렷해 기업 정상화뿐만 아니라 인수기업들이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의 시선도 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는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동아·STX건설 등 시장 예상치보다 20~30% 높아져

6일 건설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당초 200억~400억원대로 예상되던 중소형 건설사들의 몸값이 시장가격보다 20~30%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6월 M&A 본계약이 체결된 동아건설산업(동아건설). 이 회사의 추정가격은 280억~330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라마이더스(SM) 그룹이 인수 희망가격 400억원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 경쟁이 치열해지자 인수가격이 30% 가까이 급등한 것. 결국 최종 383억원에 본계약을 맺었다. 인수 희망가격에 비해서는 10억원 정도 할인됐지만 시장 예상보단 50억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동아건설의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시장 예상가격을 크게 웃도는 가격을 제시해 본입찰 참여를 중도 포기했다”며 “300억원대 매물이 귀해지자 외형 확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인수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달 새로운 주인을 찾는 STX건설과 삼부토건도 인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STX건설은 작년에 이어 2번째 도전이다. 현 상황은 나쁘지 않다. 지난 5월 진행한 매각 예비입찰(인수의향서 접수)에 8곳이 참여했다. 작년 예비입찰에는 4곳이 접수했다. 1년새 2배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인수가격이 높아질 공산이 커졌다.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인수금액이 가장 중요한 선정 요인이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작년 STX건설의 시장가격은 1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이번 인수전은 그때보다 열기가 높아 100억원 높은 250억원 선에서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달 6~19일 예비실사를 거쳐 22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참여자가 있으면 법원이 인수금액, 자금 동원능력, 기업회생 계획 등을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삼부토건도 SM그룹과 한림건설 등 다수의 기업이 인수를 검토해 입찰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 건설업 노리는 기업 늘자 인수경쟁 상승..투자금 회수는 불투명

그동안 M&A시장에서 '찬 밥' 신세였던 중견 건설사들의 인수가격이 오르는 것은 사업 확대를 원하는 투자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 재무구조는 취약하지만 향후 기업을 정상화하면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 일부 투자사는 중견 건설사 3~4곳을 인수해 종합 건설사로 키우겠다는 야심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기업 가치보다 너무 높은 금액에 인수할 경우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온다.

프라임그룹 계열사였던 동아건설산업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65위 건설사로 2014년 말 법정관리에 빠지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나빠졌다. 적자가 지속됐고 수주잔액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 65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1억원 적자을 봤다. 이 기간 현금성 자산은 180억원에서 116억원으로 급감했다. 수주잔액은 1년새 6495억원에서 4156억원으로 줄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이 막혀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었다. 신규 수주는 사실상 ‘제로’(ZERO)에 가깝다. 이렇다 보니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 전에는 건설 경쟁력을 쉽사리 회복하기 어려운 구조다.

STX건설도 작년 매출액이 3778억원으로 전년동기(5881억원) 대비 35% 줄었다.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은 입었고 금융부채는 1301억원에 달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M&A 시장에 나온 중견 건설사들은 과거 시공능력 30위권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기업 인지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라며 “다만 건설업황이 개선될 조짐이 높지 않은만큼 시장 가치보다 지나치게 높은 금액에 인수하면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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