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경쟁력 강화 방안 기대…업종전환‧인수합병 가능성도
[뉴스핌 = 전민준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철강업종 구조조정 이슈와 관련해 "정부가 제시하는 철강산업 구조조정 계획안에 충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외가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민준 기자> |
권 회장은 13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세계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서울 코엑스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이 하반기부터 본격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철강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향이 정부에서 나올 것을 기대한다"며 "단 시기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산업 구조조정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이달 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정부도 비슷한 시기 철강업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개별기업이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을 활용해 업종전환이나 인수·합병(M&A)을 추진토록 방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포스코, 현대제철 등 `빅2`로 분류되는 대기업이 구조조정에 적극 참여하지 않을 경우 철강업 구조조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빅2 철강사들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실제 공급과잉과 수요정체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철강제품 가격상승으로 빅2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며 "때문에 정부가 제시하는 방안에 철강사가 움직이는 다소 소극적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