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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엔진산업 '총력 굴기' 국자위 산하 AECC 발족

기사입력 : 2016년07월18일 17:49

최종수정 : 2016년07월19일 07:29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항공엔진 연구와 제조를 전담하는 ‘중국항공발동기그룹(AECC, 이하 중국항발)’이 지난 13일 국자위를 주요 출자자로 하는 중앙 국유기업으로 출범했다. 중국항발은 중국항공공업(AVIC)과는 별도로 항공엔진 R&D(연구개발)와 제조에 주력하면서 중국 항공엔진 산업의 굴기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제작과 항공엔진 R&D 이원화를 핵심으로 한 이번 조치는 영국, 미국 등 항공 엔진 강국의 경험을 참고한 것으로, 20년 이상 벌어진 중국과 서방 항공엔진 강국 간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항발은 항공 엔진과 관련한 모든 연구·제조 기관 40개를 거느리게 됨으로써 총 자산이 1000억위안(약 16조9300억원)을 웃돌게 됐다.

기존 중국항공공업 산하 기관이었던 중항동공(中航動控, 000738.SZ), 중항동력(中航動力, 600893.SH), 성발과기(成發科技, 600391.SH), 선양(沈陽) 엔진 설계연구소, 중국 항공 동력기계 연구소, 항공 동력 제어 시스템 연구소 등도 중국항발 소속이 됐다.

항공 엔진 분야는 앞서 2015년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정부공작(업무)보고에서 처음으로 국가 전략 신흥 산업에 포함된 바 있다.

한편 새로운 중앙 국유기업의 탄생은 기존 국유기업 통폐합 추세와는 사뭇 다른 행보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국무원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가 직접 관리하는 기업은 초기 196개에서 현재 106개까지 줄어든 상태로, 국유기업간 M&A(인수합병) 추진이 활발한 상황이다. 앞서 11일만 해도 대형 국유 여행사 중국국여(中國國旅, CITS)와 항중여(港中旅, CTS)가 합병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국자위가 직접 관리하는 중앙 국유기업 중 규모 1~10위는 모두 군수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에 독립 출범한 중국항발 또한 군수기업으로서 중앙 국유기업 서열 11위에 올랐다. 삼통유(三桶油)로 불리는 석유화학 분야의 공룡 페트로차이나·시노펙·CNOOC보다도 높은 서열이다.    

국자위 산하 중앙 국유기업이 된 항공엔진 기업 '중국항발(AECC)'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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