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영란법 합헌] 車업계, 신차 마케팅 '제동'

기사입력 : 2016년07월28일 14:48

최종수정 : 2016년07월28일 15:15

신차 출시행사·시승행사 등의 규모 축소 우려...대언론 시승차 대여에도 영향

[뉴스핌=이성웅 기자] 자동차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합헌이라 판결남에 따라 당장 마케팅 활동에 제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는 오는 10월 이후부터는 자동차업계가 이제껏 매체들을 상대로 해왔던 신차 출시 행사나 시승행사 등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업체들의 시승차 대여에도 일면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2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등이다. 전체 국내완성차업계 5곳 중 4곳에서 신차를 선보이는 셈이다.

이 중 현대·기아차는 김영란법의 영향을 정면에서 받게 될 전망이다. 하반기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를, 기아차는 신형 모닝을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6일과 27일 진행됐던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두 차종을 언급하며 하반기 내수위축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차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두 차종은 모두 김영란법 시행 이후에 대중에 선보인다. 때문에 현대·기아차 내부에서는 전담팀까지 꾸려가며 김영란법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출시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결국 행사에서 제공되는 요소들의 규모가 관건이다. 여태껏 업체들은 행사를 진행할 경우 버스 등의 교통편과 함께 현장에서 점심식사 등을 제공해왔다. 일부 업체의 경우 차량의 콘셉트와 연관된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직무 관련 공식적 행사에서 통상적·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교통·숙박·음식물 등의 금품'은 수수 금지 예외 금품으로 본다. 신차 출시행사나 시승회에서 제공되는 교통 및 식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기준이 모호하다. '통상적', '일률적'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가 명확하지 않은 채로 그 판단을 청탁방지담당관에게 맡겼다. 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던 대한변호사협회 역시 김영란법 내에서 이렇듯 해석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 점들을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출시행사나 시승행사를 아예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식사비용을 줄이고 제공되던 기념품 등을 없애거나 금액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나머지 국내 업체나 수입차업체들은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하반기에 가장 먼저 신차를 선보일 르노삼성차는 일단은 김영란법의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상반기 SM6의 성공에 힘입에 하반기에는 야심차게 준비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출시가 김영란법 시행 직전인 9월 중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출시행사 등은 종전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QM6 이후에는 당분간 신차가 없어 추이를 지켜볼 요량이다.

한국지엠 역시 하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볼트'를 출시하지만 별도의 시승행사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당분간 확정된 신차가 없다.

시승기 작성을 위해 매체들이 요청할 경우 자동차업체에서 빌려주던 시승차의 경우 업체에서도 아직까지 방향을 못잡고 있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만약 시승차 대여의 가치를 렌터카에 준할 경우 하루에도 적게는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의 가치가 부여될 수 있다"며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출시행사, 시승행사, 시승차 대여 등이 자동차업체 입장에서는 핵심적인 마케팅 수단 중에 하나인데 이에 제약이 걸린 셈이다"라며 "일단 타 업체들의 동향을 보고 마케팅 활동의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다들 눈치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