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포함 3~5곳이 인수의지 보여...분할매각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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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광수 기자] 연내 매각을 추진 중인 하이투자증권에 대해 인수 의사를 보이는 기관이 3~5곳 정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관련업계에선 하이투자증권에 관심을 보이는 후보자가 없다며 매각 난항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 의지를 보이는 곳이 하나 둘 나오면서 '예상 밖 흥행'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잠재적 인수 후보군 가운데 3~5곳이 현재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재 3곳에서 5곳 정도 인수의지를 보이는 곳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엔 국내외 사모펀드는 물론 국내 증권사도 포함돼 있다.
하이투자증권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티저레터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이 후보군에는 국내 증권사와 평소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져온 중국 자본도 상당수 있다.
애초 흥행 부진으로 여겨지던 분위기가 바뀐 데는 분할매각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분할매각은 현대미포조선이 갖고 있는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 중 최소한의 지분만 매각해 시장 일각에서 지적하는 가격 괴리를 어느 정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시장에서 보는 하이투자증권의 적정 인수가는 5000억~6000억원 수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7139억원, 장부가는 8261억원이다.
매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시장 반응을 봐서 후보자들이 인수가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이 되면 '50%+1주'에 팔 수 있는 것으로 현대중공업과 EY한영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EY한영은 이달 안에 인수 의향서를 받고 예비 실사를 마칠 계획이다. 본 입찰은 다음달부터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