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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류 엔터제재는 사드외에 자국산업보호 속셈도

기사입력 : 2016년08월05일 17:21

최종수정 : 2016년08월05일 17:21

중국 업체들도 내심 한류 컨텐츠 퇴출 원해 , 중국경영망 분석

[뉴스핌=이승환 기자] “최근 중국 당국의 행보를 봤을 때 한한령(限韓令, 한류 콘텐츠 제한)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다. 만약 한한령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입을 피해규모는 단순한 무역 제재의 수준을 넘어설 것이다”

중국의 유력 경제매체 중국경영망은 유명 문화평론가 왕야황(王亞煌)을 인용 “거세지는 한류 열풍에 위협을 느낀 중국 당국이 한국 컨텐츠 퇴출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 있는 상태”라며 이렇게 전했다.

최근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반발한 중국이 한류 콘텐츠를 보복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모든 한류 콘텐츠를 금지하는 한한령을 하달했다는 소문이 돌며 국내 연예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왕 평론가는 이날 “올들어 한류 컨텐츠를 겨냥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들 조치의 연장선상에서 한한령이 이뤄질 경우,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입을 피해는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광전총국은 지난 6월 외국 판권을 기반으로 제작된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을 1년에 한 개 시즌만 방영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 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미성년자의 버라이어티 출연을 제한, ‘아빠 어디가’를 돌연 시장에서 퇴출시킨 지 2개월만이다.

왕 평론가는 특히 중국 당국이 한국 콘텐츠에 압력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 컨텐츠 제작 시장에 한국 인력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업체들의 활발한 중국 시장 진출이 중국 컨텐츠 제작업체들의 주동적인 성장으로 저해하고, 한국에 대한 의존도만 높이고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는 것. 이에 중국업체와 한국업체간 밀월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부적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중국 방송국들도 속으로는 한한령 실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한령이 마련되면 중국방송국들이 한국 판권 계약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으며, 한한령을 핑계로 자체적인 컨텐츠 복제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에 대해, 중국 저장방송국이 차이나보이스 판권 계약이 끝나자마자 똑같은 포멧으로 ‘차이나 뉴 보이스’ 자체 제작에 돌입한 것을 봤을 때 충분이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 젊은이들의 한국 연예인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도 당국에게는 부담”이라며 “중국 제작사들이 젊은 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국 프로그램에 한국 연예인을 출연시키는 점이 중국 당국에는 눈앳가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왕 평론가는 중국 당국의 이 같은 한국 컨텐츠 견제가 결국 중국의 산업을 보호하기는 커녕, 실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와 관련해 “앞서 중국 당국은 자국 애니메이션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 에니메이션을 금지하는 제한령을 실시하자 업계 전반의 퇴보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며 “한국 프로그램들로 인해 중국인들의 TV 시청률이 높아졌고, 다시 중국 방송국들의 제작 능력 향상으로 순환이 이뤄진 점을 기억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유력 경제매체 중국경영망에 올라온 '한한령'관련 기사 <캡쳐=중국경영망>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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