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우버 디디추싱 합병의 경제학, 배경 및 의미와 시장구도 분석

기사입력 : 2016년08월06일 08:08

최종수정 : 2016년08월06일 08:09

바이두 알리바바등 투자사 대박잔치, 우버는 디디추싱 최대 주주 등극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4일 오후 5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과 우버차이나의 합병 소식이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디디추싱과 우버차이나가 합병한 이후 시장 구도나 양사의 주요 투자자 등이 이슈가 되면서 주요 경제지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합병 소식 후 이목을 끌었던 부분은 지분 관계다. 우선 우버는 디디추싱의 최대 주주가 된다. 디디추싱은 공지를 통해 “합병 후 우버는 5.89%의 투표권과 디디추싱의 지분 17.7%를 갖게 되며 우버차이나의 기타 주주는 2.3%의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4로 알려졌다. 이는 합병 후 탄생한 회사가 1000억달러에 매각될 경우 우버가 177억달러, 기타 주주가 23억달러를 확보하고 디디추싱의 기존 투자자는 800억달러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정확한 지분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디디추싱 또한 우버의 지분을 매입해 우버의 소액주주가 된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합병으로 양사 모두 이득을 봤다는 평가다. 우선 디디추싱은 지분 20%를 내주는 대신 최대 경쟁사를 견제하는데 성공했다. 2015년 기준 중국 차량 공유 시장 점유율을 보면 디디추싱이 85.3%로 1위를 기록했으며 우버차이나는 7.8%를 확보해 2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 기업간 격차가 상당하나 우버차이나는 세계 최대 자동차 공유 서비스업체인 모회사 우버를 뒷 배경으로 두고 있어 잠재 위협이 상당했다는 분석이다.

우버의 경우 2014년 우버차이나를 세우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2015년 한 해에만 10억달러(약 1조114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총 20억달러(약 2조227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 우버 입장에서도 이번 합병으로 출혈 경쟁을 끝내고 디디추싱의 최대 주주 자리를 꿰차게 됐으니 손해 본 장사는 아니다.

두 기업의 합병으로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기존 280억달러(약 31조1900억원)에서 단숨에 350억달러(약 38조9900억원)로 증가했다. 이는 업계 3위인 이다오용처(易到用車)의 35배이자 4위 업체 선저우좐처(神州專車)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점유율도 무려 93%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독주 체제가 구축된다.

이 때문에 반독점법 여부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국 상무부는 디디추싱의 우버차이나 인수 관련 반독점 심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법률 조항을 엄격히 시행한다면 합병 승인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공유 경제가 중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중시되고 있는 만큼 ‘합병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다. 실제 지난 28일 중국 당국은 ‘온라인 차량 예약 서비스 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차량 예약 서비스 합법화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우버와 디디추싱의 기존 투자자는 이번 인수 합병의 최대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다. 우버차이나 투자자로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를 포함해 하이항지퇀(海航集團), 중신정취안(中信證券), 중궈런셔우(中國人壽), 완커지퇀(萬科集團) 등 다수의 현지 우량 기업이 있다. 

디디추싱도 2015년 2월 알리바바의 콰이디다처와 텐센트의 디디다처의 합병으로 설립된 이래 시리즈 E, F 펀딩을 통해 글로벌 유력 업체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알리바바를 포함해 신랑웨이보(新浪微博), 중궈핑안(中國平安), 테마섹(Temasek), 코튜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 애플, 중궈런셔우(中國人壽) 등이 있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중국의 IT 공룡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디디추싱’이라는 이름 하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게 돼 이목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