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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공포에 유럽찾는 피서객 수 '곤두박질'

기사입력 : 2016년08월08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8월08일 10:02

[뉴스핌=이고은 기자] 파리, 니스, 브뤼셀, 올랜도, 이스탄불. 최근 테러가 발발한 유명 관광지들이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테러 공포가 커지면서 여행 및 관광 산업에도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는 여행보험 가입여부에 관계 없이 미국인들의 거의 4분의 1이 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미루거나, 여행지를 변경하거나 여행 계획 자체를 재고할 계획이라고 알리안츠 글로벌 어소시에이츠의 연간 휴가 신뢰지수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유럽 관광이 연속된 테러공격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015년 말부터 현재까지 프랑스의 관광섹터는 2억7000만유로 규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블룸버그>

최근 미 국무부는 터키 및 유럽 여행자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여행보험사들은 이미 구입한 여행보험상품의 세부내역에 대한 문의 전화가 늘고 있으며, 보장영역에 대한 옵션사항과 가격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관광섹터는 세계 경제 생산량을 7조2000억달러 추가시켰고, 2억8400만개 일자리를 지탱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8% 늘어난 7340만명의 미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관광섹터를 떠받쳤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인 관광객들이 휴가 계획을 세우면서 점점 더 테러 위험을 계산에 넣고 있는 것이다.

알리안츠 글로벌 어소시에이츠의 다니엘 두라조 대변인은 "미국인들은 돈보다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다. 좀 더 값비싼 여행이 되더라도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두라조 대변인은 "우리 자료가 보여주듯이, 브뤼셀이나 이스탄불로 여름 휴가를 떠나려고 했던 미국인의 수는 '절벽에서 곤두박질치듯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이나 샤논 같이 미국인들이 보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다른 지역은 미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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