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선전과 홍콩 주식 교차 거래 제도인 선강퉁 실시 방안을 승인했다.
텅쉰차이징(騰訊財經)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16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선강퉁 거래 실시 방안을 공식 비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15일 홍콩 경제전문지 신보(信報)가 익명의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이르면 이번주 선강퉁 일정이 발표될 수 있다고 보도 한 지 하루만에 국무원의 선강퉁 승인이 전격 이루어진 것.
리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선강퉁을 위한 준비 작업은 완료됐다"며 선강퉁 시행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로써 중국은 2014년 11월 후강퉁(상하이-홍콩 주식 교차 거래) 시행 후 약 2년 만에 선강퉁 출범을 공식 확정지었다. 앞으로 선강퉁 실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강퉁 실시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과 출범 시기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추후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올해 12월쯤 선강퉁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래 제도는 기존의 후강퉁과 비슷하지만 후강퉁과 같은 거래 총액 제한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강퉁 세칙 발표와 함께 후강퉁 거래 총액도 폐지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시장의 전망과 달리 일일 거래 한도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홍콩을 통한 외국자본의 상하이 주식 거래인 후구퉁의 투자 범위도 확대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과도한 증시 부양으로 시장에 거품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당국은 주식시장을 인위적으로 부양하기 보다 금융시장 정비와 레버리지 비율 축소를 통한 시장 건전성 강화에 더욱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증권당국이 선강퉁 출범 후 홍콩, 상하이, 선전 거래소의 상황을 1년 정도 관찰한 후 선강퉁과 후강퉁 제도 보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홍콩거래소는 16일 저녁 9시(현지시각) 선강퉁 실시에 관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저우쑹강(周松崗) 홍콩거래소 주석과 리샤오자 홍콩거래소 행정총재가 참석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