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조원 증자 계획, 4000억원 실행후 예고된 잔여분 집행
[뉴스핌=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이 연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최대 2조원의 증자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 가운데 지난해 말 4000여억원을 단행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최대 1조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 중이다.
출자전환은 채권 금융기관이 부실기업에 빌려준 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재무구조 개선 방법 중 하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상반기 연결기준 자산 총계는 17조2858억원인데 반해 부채 총계는 18조621억원에 달한다. 자산 보다 부채가 많은 상태로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당초 산업은행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최대 2조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실제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산술적으로 1조6000억원 가량의 여유분이 남아있는 것.
산업은행은 "출자전환은 계획의 일부"라며 특별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출자전환 여부가 부각된 것"이라며 "지난해 지원 계획에서 이미 밝힌 내용으로 특별하게 달라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