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투자 범위에 추가된 항셍 스몰캡지수 종목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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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국무원이 16일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시스템인 선강퉁(深港通) 시행방안을 승인함으로써 선강퉁 시대의 막이 오르고 있다. 국무원 승인 직후인 16일 밤 중국과 홍콩 증시당국은 선강퉁 시행세칙에 서명, 준비 업무에 착수했다. 선강퉁은 최종 준비절차를 걸쳐 12월 개통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증시에서는 선강퉁 개통과 시장영향, 선강퉁 제도의 특징, 후강퉁과의 차별점 진단, 유망 섹터 분석 및 종목 발굴 등 투자기회를 모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선강퉁 시행이 확정됨에 따라 중국은 지난 2014년 11월 상하이증시(후강퉁) 개방에 이어 선전증시까지 외국 개인에 개방하게 됐으며 이는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있어 역사적인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선강퉁 시행으로 달라지는 중국 투자 지형도와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중국 투자기회를 특집으로 다뤄본다. <편집자 주>
Q. 선강퉁이 갖는 의미?
A. 첫째 선전, 홍콩의 경제 발전이 가져다 주는 성과를 투자자들이 더욱 활발하게 공유할 수 있다. 향후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 간 교차매매의 투자 범위와 한도가 보다 확대되면 투자자들의 다양한 역외 투자 및 리스크 관리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
둘째 본토 자본시장 개방과 개혁에 보탬이 되며 홍콩 시장의 발전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 더욱 많은 역외 장기 자금을 A주 시장에 유치함으로써 A주 시장의 투자자 구조가 개선되고 경제 시스템 전환이 촉진된다.
셋째 본토와 홍콩간 금융시장 협력 심화에 도움이 된다. 선전과 홍콩의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본토와 홍콩의 경제, 금융이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넷째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할 수 있으며 위안화 국제화에도 보탬이 된다.
Q. 후강퉁 내 강구퉁과 선강퉁 내 강구퉁의 차이점?
(강구퉁: 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 주식매매)
A. 후강퉁 내 강구퉁 투자 범위는 항셍 중·대형 지수 성분주, 상하이·홍콩 동시상장 종목이다.
반면 선강퉁 내 강구퉁 투자 범위는 후강퉁 내 강구퉁에 더해 항셍 스몰캡지수 성분주(시가총액 50억홍콩달러 이상)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선전·홍콩 동시상장 종목도 투자 범위에 포함됐다.
Q. 공모펀드도 선강퉁에 참여 가능한가?
A. 가능하다. 관련 정책은 후강퉁과 유사하다. 향후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관련 규정을 발표할 것이다.
Q. 선강퉁 개통까지 4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어떤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가?
A. 첫째, 관련 부처와 선강퉁 관련 규범 문서화 작업을 해야 한다. 둘째, 양시장 거래소 및 시장 참여자의 업무 프로세스를 완비하고 기술적 준비를 끝마쳐야 한다. 셋째, 홍콩 증감회와 선강퉁 감독관리, 협력, 투자자 보호 등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기존 감독관리 협력 MOU, 투자자 교육 사안 등을 보다 완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전·홍콩 거래소와 결산회사 간 상호연계(互聯互通) 협력을 체결해야 한다.
◆ 선강퉁 수혜 종목은?
선강퉁 개통이 오는 12월로 점쳐지는 가운데 선강퉁 수혜 종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우선 증권주가 가장 대표적인 선강퉁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후강퉁을 예로 들면, 2015년 강구퉁(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 주식매매) 총 거래액은 7777억1000만홍콩달러였다. 수수료율을 0.0005%로 계산했을 때 작년 한해 중국 본토 증권사들은 강구퉁 거래 중개를 통해 3억1000만위안의 수익을 거뒀다.
중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125개 증권사의 매출 합계는 5751억5500만위안이었다. 즉 강구퉁 업무로 인한 수익이 본토 증권사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가 1%도 채 안 되는 것.
하지만 자본시장에서 증권주 주가는 크게 치솟았다. 2014년 11월 후강퉁 개통 후 증권 섹터는 1개월 넘게 강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이로 미뤄 봤을 때 선강퉁 개통 후에도 증권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증시 희귀 종목도 선강퉁 수혜주다. 선전 시장에는 주로 신흥업종이 분포돼 있으며 특히 소비재, 정보기술(IT), 헬스케어 비중이 커 외자 유치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 종목 가운데 중의약, 백주(고량주), 공공 소비재, 방산 등은 홍콩 시장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어 외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홍콩증시에서는 현지 증권주와 더불어 중국 본토에서 어느 정도 브랜드 명성이 있는 종목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00700.HK), 알리바바의 알리픽처스(01060.HK) 및 알리헬스(00241.HK) 등이 그 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