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스타 기업인들의 또다른 인생 ② 실수로 컴퓨터를 택한 마화텅 텐센트 회장

기사입력 : 2016년08월18일 17:31

최종수정 : 2016년08월18일 17:34

[뉴스핌=서양덕 기자]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회사에서 소문난 ‘천문학도’다. 마 회장 스스로 “만일 기업인이 되지 않았다면 천문학자의 길을 걸었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천문학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의 사무실 책상에는 천문학과 관련된 잡지가 수북이 쌓여있고 그가 조직한 사내 천문학 동아리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마 회장의 생일에 텐센트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고가의 우주 망원경을 선물했다는 일화도 있다.

젊은시절 마화텅이 대학 입학 원서를 쓸 당시 그는 천문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당시 그의 담임선생님은 그에게 “천문학을 배워서 그 계통으로 진출하는 경우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지리 선생님이 되는 정도에 그친다”며 천문학과 진학을 만류했다.

비슷한 시기 컴퓨터를 처음 접한 마화텅은 이 분야에 흥미를 느껴 결국 천문학 대신 선전대 컴퓨터공학과에 들어갔다. 이 선택이 현재의 기업인 마화텅을 만든 씨앗이 될 것이라고는 당시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대학생 시절 그는 ‘천재 해커’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자신의 또 다른 취미이자 본업인 컴퓨터 분야에서도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청년시절 그는 컴퓨터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섭렵하고 있으리만큼 ‘완벽’했다. 인터넷 게임, 프로그래밍, 컴퓨터 조립할 것 없이 그의 손을 거치면 해결되지 않는 일이 없을 정도였다.

취미에서 엿볼 수 있듯 마화텅은 떠들썩하고 대외적인 성향이기보다는 조용하고 신중한 개발자 스타일에 가깝다. 그의 조심성 많은 성격은 마 회장의 ‘첫 차(車)’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마화텅이 2002년 생애 처음으로 구매한 자동차는 볼보 S80다. 볼보는 여느 자동차 제조사보다 ‘안전성’을 강조하는데 이 철학을 담은 대표 모델이 바로 S80이다. 마화텅 주위 사람들은 당시 S80이 그의 성격을 빼 닮은 자동차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중국 유명 기업인 중 다수는 자신의 부인을 대중에게 공개해 연애시절 이야기나 가정사가 알려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화텅은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단 한번도 자신의 부인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 항간의 소문에는 그가 결혼식에만 6000만위안(100억원)을 썼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마화텅은 훗날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친지와 가까운 친구들, 오랜 동료 일부만을 초대해 선전 한 예식장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마화텅은 기업인, 회사 대표라는 직함보다 ‘엔지니어’로 불리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화텅이 자신의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던 때가 바로 엔지니어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텐센트 기업문화는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텐센트는 제품이 아닌 기술 기반 생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회사이기에 엔지니어의 역할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