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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바벨250' 안젤리나 다닐로바, "한국 사랑하게 된 계기는 엑소…언어가 아닌 마음이 중요하죠"

기사입력 : 2016년08월20일 08:51

최종수정 : 2016년10월12일 21:55

[뉴스핌=글 최원진 기자·사진 이형석 사진기자] 현실판 엘프가 등장했다. tvN '바벨250'에 출연 중인 러시아 출신 방송인 안젤리나 다닐로바(Angelina Danilova·19)를 두고 하는 말이다. 키 176cm 모델 몸매의 금발 미녀는 비현실적인 청순 미모로 일찌감치 많은 한국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약 1년 전쯤 한 네티즌이 '한국 남자랑 결혼하길 원하는 러시아 모델'이란 글과 함께 안젤리나 사진을 올려 온라인상 화제가 됐다. 그로인해 지금은 7만 명이 넘는 팔로워 수를 보유한 SNS 스타가 됐다.

안젤리나는 "온라인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아직 어려서 결혼 할 마음이 없다. 내가 어쩌다가 SNS 스타가 됐는 지 모르겠다. 팔로워 중 한국 남성들이 제일 많다"며 머쓱해 했다. 한국 사랑은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질대로 알려졌다. 먼 타지에 있던 안젤리나가 한국을 어떻게 알게 된 것인지 새삼 궁금해졌다. 한국이란 나라를 접하게 된 이야기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술학원 친구가 한국 드라마를 보여줬어요. 한국 문화를 사랑하게 된 건 2년 전 유튜브에 올라온 엑소(EXO)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을 본 뒤에요. 남자들이 춤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한국말 억양도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해요. 알밥, 비빔밥, 찜닭, 초밥…한국 음식의 기본은 밥이죠.(웃음)"

'모내기 여신' '양파같은 그녀' '우쿠렐레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바벨250'에서 안젤리나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안젤리나가 본 '바벨250' 멤버들은 어떨까? 언어의 장벽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언어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말은 안 통해도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 하나면 충분하죠. 처음에 타논은 차갑고 냉철한 비즈니스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친절하고 소탈하더라고요. 천린은 마냥 어린 소녀로만 봤는데 무대 관리자란 멋진 일도 하고 놀랐어요. 이기우는 부지런하고 항상 동료들을 도와주는 착한 친구에요. 역시 사람은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면 안 되나봐요. 지금은 바벨어와 이모티콘으로 대화하고 문자하면서 친해졌어요. 제일 친한 멤버는 니콜라에요. 니콜라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배려하고 편하게 대해줘요. 또 러시아와 프랑스가 문화도 비슷하고, 어릴 적 파리에서 사는 것이 꿈이기도 했어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지  몇 개월 안 된 안젤리나는 아직도 한국 문화가 낯설다. 그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 문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존댓말과 음식 문화다.

"러시아도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존대하는 문화가 있어요. 하지만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을 하거나 처음부터 막(?) 대하진 않아요. 또 러시아에서는 요리 하나에 디저트가 한 끼 식사라면 한국은 기본 밥에 반찬, 과일, 디저트, 간식 등 많이 먹더라고요! 한국 분들 위는 큰가봐요.(웃음)"

러시아에서 1년 간 모델로 활동한 바 있는 안젤리나는 '바벨250'을 통해 방송인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한 자선 단체의 홍보 대사로 한국에 온지 불과 2주만에 캐스팅이 된 것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불투명하다. 그렇다고 안젤리나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18일 발매된 한해의 새 음원 '여름, 아이스크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한해와 커플 호흡을 맞췄다. 방송 뿐만 아니라 가요계에도 얼굴을 알린 것이다.

"저는 인테리어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에요. 처음에는 한국에서 모델 일을 하고 싶었어요. 우연히 방송 데뷔를 하고, 한해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되면서 방송과 음악 활동에 관심이 생겼죠. 서두르고 싶진 않아요. 지금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공부가 먼저라고 생각해요. 걱정마세요. 한국에 오래 있으면서 방송 일 계속 하고 싶으니까요."

안젤리나는 SNS스타로서, 방송인으로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얼떨떨하면서 감사하다. 그는 고마운 마음과 함께 방송인의 자세도 잊지않았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인사해주세요. '바벨250'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K팝 다 좋아해요!…이상형은 음악 취향이 같은 사람"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한국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K팝이다. 처음 접한 엑소(EXO)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빅뱅 등 다수의 남자 아이돌의 팬이다. 또한 크러쉬, 지코, 자이언티 등 알앤비와 힙합 장르의 음악도 두루 섭렵하고 있다.

안젤리나의 K팝 사랑은 이상형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다. 그는 국적, 나이와 상관 없이 음악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좋다고 말한다.

"한국 남성들 외모가 뛰어나더라고요. 하지만 딱히 한국 남성과 결혼하고 싶단 생각은 안 들어요. 국적, 나이 중요하지 않아요.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음악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끌려요. 또 러시아 개그에 웃을 수 있는, 유머 코드가 맞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안젤리나의 청순한 미모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도 한 몫한다. 그는 자연을 사랑하며 채식주의자다. 여러모로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여신이 아닌가 싶다.

"저는 4 년전부터 고기를 안 먹어요. 건강에 좋은 채소만 먹죠. 동물이 불쌍하고 고기는 건강에 해로우니까요. 메이크업도 자연스러운 게 좋아요. 하이라이터, 컨실러, 눈썹 그리는 것 외엔 더 안 하는 편이에요."

 

 

[뉴스핌 Newspim] 글 최원진 기자(wonjc6@newspim.com)·사진 이형석 사진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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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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