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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가화만사성' 김소연 "연기자로서 갈증 다 풀어…원없이 해봤어요"

기사입력 : 2016년08월23일 08:10

최종수정 : 2016년09월02일 08:51

[뉴스핌=양진영 기자] 배우 김소연이 '가화만사성'으로 연기 갈증을 홀가분하게 털어냈다. 무려 8개월에 걸친 51부작 가족극에서 가장 기구한 사연의 주인공 봉해령을 연기하며 다양한 감정의 극단을 오갔다.

김소연은 MBC 주마드라마 '가화만사성' 종영 직전,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얻은 것이 많다"면서 후련한 표정을 지은 김소연은 아들의 죽음과 남편의 불륜, 새로이 만난 연인마저 과거 악연으로 얽힌 봉해령 그대로였다.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계속해서 오르던 산에서 드디어 내려온 기분"이라며 웃었다.

"쫑파티를 최근에 했는데, 인터뷰 때문에 한 잔만 마시고 집에 왔어요. 대본을 받을 때마다 감독님이 '해령이는 항상 산을 오르고 있다'는 얘길 해주셨죠. 어제 드디어 산에서 내려왔고요.(웃음) 다행히 하나도 안다치고 몸에 상처도 안나고 무사히 끝냈어요. 어떤 것보다 별 탈 없이 끝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50부작인데, 사실 51부로 끝나서 한 회 더 고생했죠."

'가화만사성'에서 해령은 힘들다는 말로는 다하기 부족한, 극한의 아픔과 슬픔을 쉴 새 없이 겪는 캐릭터였다. 긴 시간 역할에 몰입해 눈물 콧물을 쏟은 김소연은 "그냥 아픔도 아니고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들이 매번 나왔다"고 털어놨다.

"해령이는 매회 아픈 신들이 많았죠. 그냥 아픔이 아니라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이어졌어요. 아들이 죽고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고, 사랑한 사람이 내 아들을 죽인 장본인이라고 오해를 하게 되고요. 이것 말고도 8개 정도 더 있어요. 대본을 받을 때마다 '내가 이 신을 해낼 수 있을까' 8개월간 긴장 속에 살았고,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촬영했어요."

50회가 넘도록 우여곡절을 겪은 것도 모자라, 극 후반부에는 기막힌 사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불륜을 저지른 뒤 시한부 인생이 돼버린 전 남편 유현기(이필모)와 아들 서진이의 수술에 실패한 서지건(이상우) 사이에서 갈등을 해야했다. 항간에서는 시한부가 된 현기를 두고 불륜을 미화한다거나, 둘 사이를 고민하는 해령을 보며 왔다갔다 한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김소연은 "해령이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가 됐다"고 단순한 답을 내놨다.

"주변에선 왔다갔다하는 것 아니냐고도 하던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불륜 때문에 저도 해령이도 그걸 다 놓게 됐죠. 남편의 불륜에, 또 시어머니의 악행, 조기 폐경이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최선을 다했던 여자가 지건 옆에서 비로소 웃을 수 있게 됐죠. 그러다 또 시한부 설정이 다가오는 순간, 사랑이나 마음이 옮겨간 게 아니라 옆을 지켜주게 되더라고요. 남은 시간이고 뭐고 '서진이 아빤데'라는 생각을 딱 하는 거죠. 결혼의 유무도 그렇지만 아이가 있고 없고도 굉장히 크게 작용을 했다고 봐요. 서진이를 그렇게 보냈는데 그 아빠도 외면할 수 없는 여자가 바로 봉해령이었던 거죠. 저도 이 나이가 되니 이해가 돼요."

자연스레 극중 삼각관계를 이뤘던 이필모와 이상우를 언급하게 됐고, 김소연은 스스로를 '복 많은 사람'이라 할 정도로 둘의 칭찬을 늘어놨다. 하지만 둘 중 어느 남자가 더 이상형에 가깝냐는 말에는 "둘 다 좋다"면서 말을 아꼈다. 직접 선택을 못받아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는 게 그 이유였다.

"필모 오빠는 좀 신기한 캐릭터예요. 연기가 천재 수준이라 넋 놓고 구경을 한 적도 있어요. 순간적인 촉이나 센스가 너무 뛰어나니까 부럽기도 하고 감정 이입에 도움이 많이 됐죠. 실제 오빠는 약간 소년스러운 면이 있어요. 정말 많은 매력을 봤죠. 지금보다도 더 훨훨 날았으면 해요. 상우 오빠는 진짜 진실한 느낌이 서지건이랑 닮았어요. 항상 진심을 담아서 해주니까 저도 가짜가 아닌 진짜 연기를 하는 것 같았죠. 우리끼리는 정통 멜로라고 얘기했는데, 두 남자 배우가 정말 그 분야에 강한 분들이었어요. 파트너들을 잘 만났죠. 둘 중에 한 명을 고르라면, 가능은 하지만 얘기하지 않을래요. (웃음) 예전에 상대역이 다른 분을 선택했는데 꽤 상처가 됐거든요. 그냥 둘 다 좋아요."

드라마는 결국 돌고 돌아 현기는 비행기에서 생을 마감하고 해령은 지건을 기다리며 절반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결말이 만족스러우냐 물으니, 김소연은 "비로소 해령이가 웃을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가화만사성'을 끝내며, 김소연은 전작 '순정에 반하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지영수 감독의 격려를 언급했다.

"결국 해령이 지건을 택하고, 현기가 엄마랑 여행가다 비행기에서 떠나는 신을 대본으로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1년 후엔 지건을 기다리면서, 늘 기다려줬던 사람을 이젠 해령이가 기다리는 식으로 끝이 났죠. 개인적으로 열린 결말을 상상한 적은 있지만, 한편으로는 51부를 달려온 후 최선의 결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항상 해령이가 웃는 신이 있었으면 했어요. 첫 회 보고 지영수 PD님이 '해령이가 행복해지길 기도할게'라고 하셨거든요. 해령이의 아픔을 다 겪어보니, 저 역시도 그가 행복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친구들이랑 소소하게 커피도 마시고, 일상을 좀 즐길 수 있기를 바랐죠."

정신적으로는 물론, 8개월간 거의 매일을 매달려 찍다보니 현재 김소연은 체력도 바닥이 난 상태다. 그는 "주말드라마는 주 2회 정도 쉰다는데 사기 당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연속되는 힘든 신들을 소화해내고, 오랜 시간 달려온 그는 매일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역할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김소연은 매 순간 그럴 수는 없었지만 이제는 행복하다며, 이 작품을 하고 얻은 것들에 대해 얘기했다.

"주변에서 해령이 16부작 미니시리즈 3개 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였어요. 매일 힘든 신들이 곳곳에 포진해있으니까 쉬는 날도 쉬는 게 아니고. 대사도 너무 많았죠. 대사 외우다 보면 몰입돼 힘들고, 대본 나오는 수요일이 너무 두려웠죠. 드라마 끝나고 팬카페에 항상 행복하다고 썼는데 진짜 이거 하면서는 행복한 적이 없었어요.(웃음) 매일 긴장하고 찍었으니 이제 행복하려고 해요. 좋은 사람들을 만난 건 물론 좋지만 작품으로선 끝내서 정말 후련하다는 맘이죠. 다행히 이 작품이 저한테 큰 갈증을 원없이 해소시켜준 것 같아요. 연기 생활을 하면서, 배우로서는 정말 뜻 깊은 작품이었죠."

덤덤히 속내를 털어놓은 김소연을 보며 벌써 13년차를 맞은 배우로서 과연 어떤 갈증이 있었는지 물었다. 어쩌면 계속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채우려 달려온 김소연. 그에게 '가화만사성'은 비로소 수많은 대중의 마음을 건드리고, 공감할 수 있게 했다는 데서 배우로서 가장 의미있는 작업이 아니었을까. 

"해령이에게 감정선을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대본을 주셨고, 이런 배역을 맡았다는 게 소중하고 뜻 깊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제게는 더 큰 의미로 남았죠. 오열신 찍을 때마다, '내가 또 언제 이런 걸 맘껏 해볼까' 싶기도 했고요. 사실 오열이 아니더라도, 배우로서 감정을 터뜨릴 수 있는 신을 소화하고 그런 배역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아요. 이번엔 정말 얼굴 표정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터뜨릴 수 있는 감정을 마음껏 표현했고, 원없이 해봤다 싶어요. 또 전작들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죠. 누구나 '가화만사성'을 보시고 다음을 궁금해하시고. 많은 관심을 대중적으로 받아서 그런 갈증이 해소가 많이 됐어요."

'악플이 없는 배우' '착한 언니 이미지'가 익숙한 대중과 달리, 김소연은 "예전엔 전혀 로코나 착한 역할이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웃었다. 그 때의 아쉬움을 자연스레 '순정에 반하다' '가화만사성' 등 최근작들로 풀어낸 그는 이제 또 다른 변신을 준비 중이다. 대중에게 비슷한 이미지로만 보이고 싶지 않다는 욕심을 내보인 만큼, 조금은 시간이 걸릴 지 모르지만 그래서 더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13년차 여배우의 행보다.

"해령이 보면서 같이 우셨다는 얘기가 정말 좋았어요. 그 슬픔을 이해해주시는 것 같고, 같이 몰입해주신 게 감사한 일이었죠.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사실 조금 사치스러운 말이지만, 이번엔 웬일인지 조금 쉬고 싶어요.(웃음) 예전에는 작품 끝날 때마다 내일 당장이라도 일하고 싶다고 했었거든요. 지금은 좀 지쳤다기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책임감이 들어요. 봉해령에서 원래 김소연의 모습도 많이 보였을테고, 50부작이라 보신 분들도 약간은 피로감이 있겠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찾게 될 것 같아요. 이제 좀 악역이나 센 캐릭터 하고 싶어요. 예전에 했던 '이브의 모든 것' 허영미 같은 역도 지금 다시하면 다르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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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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