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의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오마이걸 <사진= WM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핌=장예슬 인턴기자] ‘콘셉트 요정’의 ‘여름동화’는 행복했다. 신인 걸그룹 답지 않게 성숙하고도 판타스틱한 ‘한여름 밤의 150분’을 감동으로 공유했다.
오마이걸(효정, 진이,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이 8월 20일과 8월 2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첫 단독 콘서트 ‘여름동화’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2일 오후 8시 일반 예매 판매가 시작돼 3분 만에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대세 걸그룹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데뷔 1년 밖에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이 콘서트를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끌었다.
콘서트는 오프닝 영상과 함께 클로저(CLOSER) 노래와 팬들의 함성으로 시작됐다. 오마이걸 멤버들은 순수함을 보여주는 흰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오마이걸은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저희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이다.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오마이걸의 한층 성장한 모습과 함께 그동안 볼 수 없던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겠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오마이걸은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와 ‘SAY NO MORE’를 어쿠스틱으로 편곡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8명의 소녀들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들려주며 오마이걸 특유의 소녀감성을 보여주었다.
21일 스페셜 무대를 꾸며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아린, 비니, 진이, 지호 <사진= WM 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번 콘서트는 스페셜 무대를 양일 서로 다르게 구성해 더욱 특별함을 전했다.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마이걸은 최근 화제가 되었던 ‘포켓몬고’를 패러디한 ‘옴켓몬GO’ 영상을 선보이며 공연할 멤버들을 재미있게 소개했다.
콘서트가 시작된 지난 20일은 래퍼 미미가 지코의 ‘Boys and Girls’를 부르며 스웩 넘치는 카리스마 있는 무대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어진 효정과 유아는 마돈나의 ‘Bitch I'm Madonna’를 편곡해 파격적이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21일에는 지호, 비니, 진이, 아린이 꾸미는 특별한 뮤지컬 무대가 공개됐다. 연애하는 여자의 감정상태를 보여주는 콘셉트로 무대를 구성했다. 막내 아린은 ‘나도 여자랍니다’를 부르며 상큼함과 귀여움을 보여주었고 비니는 태연의 ‘들리나요’를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다. 진이는 ‘니가 참 좋아’를, 지호는 ‘연애할래’를 부르며 무대를 꾸몄다. 이어 ‘걸스피릿’을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승희는 2NE1의 ‘Ugly’로 솔로 무대에 올라 기타 연주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승희는 노래 중간에 열광적으로 반응을 해준 팬들에 감동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마이걸은 콘서트 무대에서 데뷔곡 '큐피드(CUPID)'를 비롯해 ‘클로저(CLOSER)’, ‘윈디데이(WINDY DAY)’, '내 얘길 들어봐' 등 히트곡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선보인 적 없는 ‘PLAYGROUND’, 'ROUND ABOUT' 등 주옥같은 수록곡들을 부르며 마치 한 여름 밤의 동화 같은 환상적인 공연을 선사했다.
특히, 20일에는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배 그룹 비원에이포(B1A4)의 멤버 바로가, 21일에는 멤버 신우 공찬 산들이 참석해 오마이걸의 첫 번째 단독콘서트를 응원했다.
오마이걸은 8월 20일~21일 150분 간의 판타스틱한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 WM 엔터테인먼트 제공> |
엔딩 곡을 앞두고 승희는 “마지막 곡을 앞둔 이 순간이 제일 싫다. 별을 박아 놓은 것 같이 관객분들의 눈빛들이 초롱초롱해서 무대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고 리더 효정은 투정 한 번 없이 잘 따라와 준 멤버들과 무대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팬 분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비니는 이 날 멤버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편지를 낭독했고 멤버들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팬들의 열띤 앙코르 소리에 오마이걸은 팬클럽인 ‘미라클’을 위한 영상과 함께 'B612', 'I FOUND LOVE' 앙코르 무대를 선보이며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 해 4월 데뷔한 오마이걸은 첫 단독 콘서트를 통해 그들만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소녀스러우면서도 상큼발랄한 8명의 소녀들은 그들만의 감성을 가지고 수준 높은 동경을 표현하고 있었고 멋있게 완성되고 있었다.
8월 초 신곡 ‘내 얘길 들어봐’로 컴백해 데뷔 후 최고의 음원 차트를 기록하는 등 대세 걸그룹으로서의 기록을 하나 둘 채워가고 있는 오마이걸은 이번 첫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진정한 꽃길에 들어섰다.
[뉴스핌 Newspim] 장예슬 인턴기자 (wkddptm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