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조성 위한 투자도 고려
[뉴스핌=전선형 기자] 권문식(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자사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개발 기술에 대해 ‘독보적’이라며 치켜세웠다.
권문식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권 부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수소 융합 얼라이언스' 발족식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이 자꾸 (토요타의 수소차)미라이가 어떻고 토요타가 어떻고 얘기를 하는데, 수소 연료전지 기술에 대해서는 현대차가 독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수소차 기술은 최첨단이 수준이고, 이미 전략적 기술을 확보한 분야이기 때문에 오히려 남(완성차사)들이 우리한테 와서 도와달라고 손을 벌리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수소차 양산을 위한 국내 인프라 확보 중요성을 언급하며,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권 부회장은 “인프라를 먼저 갖추는 나라가 수소산업 자체를 육성시킬 수 있다”며 “물론 국내 인프라가 없다면 (수소차를 만들어)해외시장에 팔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먼저 육성되지 않은 것을 해외 가서 판매하는 건 경쟁력에서 뒤지게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차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초기 상태로 우리가 조금만 적극적으로 해서 해외서 판매되는 거 이상으로 국내에서 소요를 할 수만 있다면, 현대기아차가 국내를 기반으로 수출산업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필요에 따라 이해관계자들과의 (인프라)투자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와 글로벌 완성차업계와의 수소차 개발 합종연횡에 대해서는 “아직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나중에 확대·보급할 때 어떤 기술 표준이나 리더십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와 현대차의 친환경차량 경쟁구도에 관해서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며 선을 그었다.
권 부회장은 “테슬라는 전기차고, 영역자체가 다르다”며 “전기차의 경우 전기를 발생시키는 행위가 일부 지역에서는 완전히 환경 친화적이라고 볼 수 없다. 궁극적으로 수소에너지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급형 수소차의 2018년 출시 가능성에 대해선 "비밀이다. 우리가 그렇게 한다고 하면 다른데서 다 그렇게 한다고 얘기할 거 아닌가"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민관합동 수소 융합 얼라이언스에서 수소차 개발을 전담하게 되며, 올해말 수소버스를 출시하고, 현재 개발된 투싼수소차보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신모델 수소전기차를 2018년초 출시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