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후보 지명 기간 발표 이틀만
FT "지명 기간 겉치레에 불과"
[뉴스핌= 이홍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의 연임을 지지했다. WB가 지명 기간을 갖겠다고 한지 이틀 만이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김용 총재의 연임 추천을 알리게 돼 자랑스럽다"며 "김용 총재는 첫 번째 임기동안 혁신적인 방법으로 글로벌 성장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또 "김용 총재는 더 나은 지식을 활용해 WB에 필요했던 개혁에 앞장섰다"면서 "그의 연임은 WB의 중요한 계획과 개혁을 계속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WB 이사회는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해 3주간의 후보 지명기간을 갖기로 합의했다. 김용은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밝혀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WB 내부에서 김용의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왔다. 2012년 취임 초반부터 공격적인 구조조정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다, 총재직의 국적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신문은 김용 외에 "주요 경쟁 상대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지명 기간은 겉치레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행정부는 1944년 세계은행 설립 이후 매번 총재를 지명해왔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