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신동빈 회장 최측근 인사로 평가 받아..이날 검찰 출석 앞둬
[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양평 강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 부회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이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대표적인 가신그룹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근측 인사다. 그는 이날 롯데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롯데그룹은 이 회장의 자살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됐다. 자살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같은 날 예정된 검찰 소환 조사가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2인자로 통했던 인물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최측근이었던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2인자로 꼽힌다. 신 회장을 대신해 대외 공식행사에 얼굴을 비출 수 있는 몇 안되는 전문경영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결국 평사원에서 부회장까지 올랐던 롯데그룹 2인자의 신화도 여기에서 그치고 말았다.
한편, 검찰은 최근 신 회장의 최측근을 잇달아 소환 중이었는데, 이 부회장의 자살로 당분간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검찰은 ‘먼지털이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