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북한 청년단체 명칭은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기사입력 : 2016년08월29일 17:00

최종수정 : 2016년08월29일 17:00

20년만에 '사회주의' 삭제…김정은 "사회주의 강국 돌격대 돼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최대 청년 근로단체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의 명칭이 20년 만에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으로 변경됐다.

지난 6월2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사진=AP/뉴시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채택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제9차 대회 결정서에 의하면 대회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의 명칭을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으로 명명한다는 것을 선포하였다"며 "결정서는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고 29일 보도했다.

결정서는 "청년동맹과 우리 청년들이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 높이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에서 당의 믿음직한 후비대, 척후대, 익측부대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갈 것을 바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숭고한 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청년 학생층이 의무 가입하는 북한 최대의 청년 근로단체이자 사회단체로 약 500만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 1946년 1월17일 '북조선민주청년동맹'으로 창립됐다가 1951년 '남조선민주청년동맹'과 통합돼 '조선민주청년동맹'이 됐다. 이후 1964년 5월 제5차 대회에서 '사회주의 노동청년동맹'으로 개칭됐다가 김일성 사망 2년 뒤인 1996년 1월 현재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청년단체 명칭 변경 의미에 대해 "청년동맹 이름이 계속 바뀌어왔다"며 "'김일성사노청(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서 그다음에 이렇게 바뀌어왔는데, 일단은 5월에 당대회를 통해서 북한이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내세웠다. '온 사회를 김일성-김정일주의로 일색화하자'라고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이런 관련되는 단체들의 이름도 거기에 맞추어서 이렇게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 대변인은 "두 번째는 '사회주의'라는 문구를 아주 공식기관 단체명에서 뺌으로써 그들의 정체를 더욱 더 명확히 했다는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사회주의보다는 김일성 세습일가에 대해 추종하는 단체로 됐다'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9차 대회에서 ▲청년동맹 중앙위 사업총화 ▲중앙검사위 사업총화, ▲중앙지도기관 선거 ▲청년동맹 명칭을 새로 명명할 데 대해여 ▲청년동맹 규약 개정 5가지 안건도 처리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은 대회 연설을 통해 "청년동맹이 시대와 혁명 앞에 지닌 사명과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 동맹을 김일성-김정일주의화 해야 한다"면서 "전당과 전군을 김일성-김정일주의화하고 청년동맹을 김일성-김정일주의화 하는 것이 우리 혁명의 진로이며 주체혁명위업 완성의 근본담보"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청년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기본으로 틀어쥐고 모든 청년들을 참다운 김일성-김정일주의자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면서 "청년교양의 총적목표는 모든 청년들을 참다운 김일성-김정일주의자로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동맹조직들과 청년들이 사회주의강국건설에서 선봉대, 돌격대가 돼야 한다"면서 '사회주의강국 건설을 위한 총돌격전에서 영웅청년의 슬기와 용맹을 남김없이 떨치자!'를 전투적 구호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청년동맹에 대해 ▲자강력 제일주의로 지적과 혁신 창조 ▲과학기술강국건설에서의 선구자·개척자 ▲사회주의문명의 창조자, 문명강국건설의 선봉대 ▲도덕기강 확립을 위한 투쟁 ▲대중체육과 국방체육 열풍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자주적 조국통일과 세계 자주화 실현을 위한 투쟁 ▲동맹조직 강화 ▲동맹초급조직 강화 ▲소년단 조직 강화 ▲청년동맹 사업에 대한 당의 지도 개선 강화 ▲청년동맹 간부들의 책임성과 역할 제고 등도 지시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6일 평양에서 개막된 제9차 청년동맹 대회는 김일성 주석 집권기인 1993년 2월 이후 23년 만에 열렸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