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조선신보 "북한 SLBM 실전배치 최종단계"…사드 요격 가능?

기사입력 : 2016년08월26일 09:24

최종수정 : 2016년08월26일 09:24

미국 전문가 "더 큰 잠수함 개발중…한·미 미사일방어계획 복잡해져"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지난 2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으며, 북한이 SLBM 작전 능력을 갖추게 될 경우 한국이나 미국에서 추진하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미사일방어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빠른 속도로 개발 완성되는 SLBM'이란 글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SLBM 개발을 직접 발기하고 무려 십여 차례나 SLBM 시험발사장에 나와 국방과학자들과 의논하고 문제해결의 대책도 세웠다"며 실전배치를 앞둔 최종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조선(북한)은 지난해 5월 SLBM의 수중사출시험을 성공시킨 뒤 (지난 4월) 불과 1년도 못되는 기간에 비행시험단계에 진입하는 빠른 개발속도를 과시한 데 이어, 이번에 보다 높은 단계의 시험발사를 성공시켰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시험발사한 SLBM에 대해선 "최강의 무장장비, 최상의 핵전쟁 억제력으로 일러지며, 잠수함에서 발사된 탄도미싸일을 요격하는 기술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그 은밀성과 작전지속능력으로 인해 SLBM은 상대방의 핵선제공격으로부터 살아남아 바다 속에서 상대방의 전략거점에 보복타격을 가하는 최종무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핵탄두를 장착할 수준의 SLBM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려면 배수량이 큰 핵잠수함이 있어야 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SLBM 개발뿐만 아니라 '우리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의 건조도 직접 틀어쥐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에 대해선 "조선의 자위적 국방력 건설은 애당초 유엔이나 큰 나라들의 허가를 받고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다"며 "미국의 핵전쟁위협이 계속되는 한 조선은 핵무기 병기화 사업과 탄도로켓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성-10'(무수단급) 시험발사의 성공에 이어 실전배치에 접근한 SLBM의 기술이 과시되면서 이제는 그 어떤 미사일요격체계를 갖춰도 조선의 보복공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주장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24일 오전 5시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한 SLBM은 약 500㎞를 비행한 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 안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SLBM 시험발사를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버뮤데스 "북한, 미사일 탑재용 큰 잠수함 개발중…이번 SLBM, 잠수함에서 발사한 듯"

한편 조선신보가 "김정은 위원장이 SLBM 개발뿐만 아니라 '우리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의 건조도 직접 틀어쥐고 있다"고 전한 것과 관련,
실제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탑재용으로 개발 중인 '신포급' 또는 '고래급' 잠수함보다 더 큰 잠수함을 현재 개발 중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정보분석업체 올소스 애널리시스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북한 전문매체 '38노스'(홈페이지: http://38north.org/)가 주최한 전화간담회에서 "기존 잠수함보다 더 큰 새 잠수함을 만들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몇 년 전부터 그런 잠수함을 설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이날 북한이 동해상에서 발사한 SLBM이 수중 바지선이 아니라 잠수함에서 직접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북한에서 SLBM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을 때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바지선에 장치된 발사대에서 발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지난 4월 북한의 추가 SLBM 시험발사 때는 잠수함에서 직접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북한이 계속해서 장기적인 계획 아래 SLBM 체계를 갖추기 위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꾸준히 진척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이 만약 SLBM 작전 능력을 갖춘다면 한국이나 미국에서 추진하는 미사일방어 계획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 빈도를 감안할 때 북한은 'KN'급 SLBM을 매년 적어도 5발 이상씩 만들어낼 능력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 38노스 "북한, 동창리 로켓 발사장 경비 강화"

그는 또 25일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5일자 위성사진 및 그동안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로켓 발사장 주변을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발사장 주변에 경계선을 세우고 담을 건설하는 등 경비를 꾸준히 강화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경비 강화는 발사장 시설 건축 계획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조만간 국가우주개발국(NADA)과 보위사령부(KPA)소속 과학자, 엔지니어, 기술자 및 지원 인력들이 더 배치될 수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북한이 해외 외국 정부가 발사장 주변 지역 출신 탈북자들을 이용하거나 정보원을 투입해 정보를 수집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버뮤데스에 따르면 2000년 발사장 건설 초기 단계에는 경비초소 한 곳과 입구 등이 있었는데, 2004년 12월에는 북동쪽으로 약 2.6km 떨어진 곳에 또다른 경비초소와 입구가 들어섰다. 또 경비초소와 입구 양쪽에 펜스가 세워졌다.

2011년 초쯤에는 순찰도로를 확대하고 펜스를 세우는 등 발사장 외곽 경계선에 대한 개선이 느리게 진행됐고, 2015년 5월에는 동창리 북동쪽 외곽 경계선에 새로운 경비초소와 입구가 세워지기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공사가 마무리됐고, 내부 보안 경계선을 따라 기존 순찰 도로 확대 및 펜스 건설 공사가 이뤄졌다.

현재 외곽 경계선은 27km 길이로, 28㎢ 면적과 12개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내부 경계선 길이는 총 19km이고, 15㎢ 면적과 서해 로켓 발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계선은 해안까지 이어져 기존 해안 방위도로와 연결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