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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청춘시대' 지일주 "치열했던 20대는 지금의 밑거름…믿고 보는 배우 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6년08월30일 13:49

최종수정 : 2016년08월30일 13:49

[뉴스핌=글 황수정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청춘들이여, 힘내라. 파이팅!"

브라운관에서는 소름끼칠 정도로 나쁜 남자였던 배우 지일주(32). 막상 직접 만나니 극중 캐릭터가 연상되지 않을 정도로 선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JTBC '청춘시대'에서 고두영 역을 맡았던 지일주는 실상은 치열한 20대를 거쳤고, 그만큼 잘 알기에 현재의 청춘들을 응원하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청춘시대'를 정말 재밌게 봤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으로는 너무 짧고 아쉬웠어요. 배우 입장으로서도 아쉽죠. 마지막에 스태프 스틸 사진이 아니라 셰어하우스 '벨에포크' 빈 공간을 찍어 보냈어요. 종방연 때 B팀 감독님이 '메이킹 영상이 실리면 지금까지 모습이 다 가짜였다고 하는 것 같아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생각없이 들었는데 집에 가서 다시 보니 빈 공간에서 느껴지는 여운, 공허한 느낌이 정말 깊고 진했어요."

지일주는 '청춘시대'에서 극중 여자친구 정예은(한승연)을 막 대하는 한 마디로 '쓰레기 같은 남자' 고두영을 연기했다. 고두영은 낮은 학벌로 열등감을 가진 '찌질이'에서 마지막에는 여자친구를 납치하고 감금하고, 폭행까지 했으며 결국 구속되기까지 했다.

"악역을 떠나서 작품이 너무 좋아서 하고 싶었죠. 박연선 작가님의 '연애시대'를 재밌게 봤거든요. 고두영을 이해하며 연기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어찌 됐든 그만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려 애썼어요. 그동안 고두영이 쌓아온 행동들, 예를 들어 차에서 거칠게 끌어내리거나 화를 내는 장면, 헤어진 후 무시당하는 장면들이 쌓이면서 마지막의 고두영까지 만들어졌죠. 나중에는 웃는게 소름끼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나쁜 역할 때문에 댓글은 욕으로 도배됐지만, 지일주는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응에 흡족해했다. 물론 신현수·박혜수 커플, 윤박·한예리 커플에 대해서는 "부러웠다. 샘이 났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작가님께서도 좋았다고 해주셨고, 감독님께서는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는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특히 못된 행동을 찍을 땐 감독님께서도 시청자처럼 욕을 했죠.(웃음) 종방연 때 감독님께서 '할 일을 100% 다 해줬다. 네가 잘해줘서 여배우들이 살았다'고 말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했어요. 다른 커플들의 알콩달콩함이 부럽긴 했지만, 대신 저에겐 그들을 눌러버린 임팩트가 있었죠. 악플도 많이 달렸지만 '우리가 분노하는 건 실감나는 연기 때문'이라는 댓글도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지일주가 이렇게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캐릭터와 본인이 단 하나도 닮지 않았기 때문. 그는 "1도 안 닮았다"고 단호하게 강조했다. 지일주는 송지원을 연기했던 박은빈과 자신을 비교하며, 둘 모두를 '연기 천재'라고 농담 섞인 진담을 전했다.

"저와 고두영은 정말 하나도 안 닮았어요. 실제로 저는 여자한테 되게 다정다감하고, 배려심도 많고, 정말 유쾌하고 밝고 긍정적이에요. 항상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연기하기 너무 힘들었죠.(웃음) 박은빈 씨 역시 평소에는 정말 조용하고 내성적인데 송지원을 연기하면 정말 밝아요. 연기 천재라고 생각했죠. 저도 그러지 않나 싶어요.(웃음) 고두영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여자를 때리는 건 정말 아니다 싶은 행동이었어요."

또한 지일주는 자신의 20대 역시 '치열했다'고 회상하며, 극중 한예리가 맡았던 윤진명 역과 닮았음을 밝혔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교를 다녔고 밥 먹는 시간, 이동하는 시간을 아끼며 꿈을 위해 노력했다. 배우가 되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했고, 현재의 회사를 만나기까지 여러 곳을 전전하고 사기도 당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20대였다.

"윤진명만큼 심한 가정사는 아니었지만 치열하게 살았어요. 제가 호프집에서 서빙할 때 동기들은 술 마시고 있었고, 10학점씩 청강을 더 들으며 하나라도 많이 배우려 했죠. 쉬는 시간에 김밥을 먹고 이동하고, 공강 시간엔 도서관에 갔고, 빈 연습실에서 매일 노래와 춤을 연습했어요. 군대에서도 영어 공부, 미술 공부, 노래 연습을 꾸준히 했죠. 제대 후에도 집에 손 벌릴 수 없는 입장이라 보조 출연하면서 생활비를 벌었고, 직접 포토샵으로 프로필을 만들기도 했죠. 그러면서 단역도 하고, 지금의 제가 된 거죠."

어릴 적부터 지일주의 꿈이 배우는 아니었다. 대통령, 과학자, 수학 선생님을 거쳐 고등학교 때 연극부와 외부 연극동아리를 하면서 연기의 재미를 맛봤다. 그는 "사람들과 모여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그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이 좋았다"며 "이걸로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지일주는 현재까지도 연극, 영화,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각기 다른 장르지만 전부 다 재밌어요. 연극은 같이 만들어가면서 의견 충돌 같은 힘든 과정도 있지만 좋은 반응을 얻으면 정말 즐겁죠. 드라마 역시 시청률이 안 나오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정말 재밌어요. 특히 '동네의 영웅' 찍을 땐 마카오에서 회식을 많이 해서 정말 즐겁게 촬영했죠. 기회만 있으면 장르 가리지 않고 다 하고 싶어요. 영화도 상업이든 독립이든 다 하고 싶어요."

최근 지일주는 멘사 회원이 된 소식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친한 최성준 형이 멘사 회원인데, 전혀 그렇게 안 보여서 한 번 도전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출연을 추천하자 지일주는 오히려 '먹방' '쿡방'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단다. 그는 '집밥 백선생'의 만능장 레시피를 줄줄 읊으며 팬임을 인증했다.

"사실 백종원 선생님의 팬이에요. '3대천왕' '집밥 백선생'을 매주 챙겨 보고 있어요. 혼자 살고 있는데 소형 냉장고가 2대에요. 하나는 닭가슴살만 있고, 하나는 고구마만 가득하죠. 몸 관리가 끝나면 요리를 해보고 싶어요. 특히 '집밥 백선생'은 계량하는 방법도 쉬우니까 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웃음)"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나쁜 남자가 상상도 되지 않는 지일주. 그의 롤모델은 차태현과 박해일이다. 특히 위트와 감동이 함께 버무러진 가족을 위한 작품을 하고 싶단다. 또 자신의 성격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밝은 캐릭터도 하고 싶단다.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꾸려나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연기에 대해 목마른 지일주는 최종 목표로 '믿음이 가는 배우'를 꼽았다.

"차태현 선배님이 출연했던 '엽기적인 그녀' '과속스캔들'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박해일 선배님의 '연애의 목적' 속 능글 맞으면서도 솔직한 역할도 좋죠. 사실 무슨 역할이든지 욕심이 나요. 긍정적이고 밝고 유쾌한 열정적인 캐릭터, 예를 들면 '로망스'의 김재원 씨의 캐릭터가 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지일주가 나오는 작품은 믿고 볼 만하겠다, 설령 작품이 아쉬워도 그 배우 연기는 볼 만했다'는 말이 나오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열심히 해야죠.(웃음)

지일주의 연애관, 그리고 결혼관

지일주는 JTBC '청춘시대' 속 5명의 여대생 중 이상형으로 박은빈이 연기했던 송지원 역을 꼽았다. 그는 "밝고 긍정적이면서도 속 깊은 면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무난한 연애를 한다"면서 "썸은 타도 바람은 절대 못한다"고 말했다.

"영화관 가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전시화나 카페 등 평범한 연애를 해요. 웹툰 '위대한 캣츠비'에서 '어른들의 놀거리가 참 없다'는 대사가 있어요. 그게 닥 맞는 말이에요. 다만 그 안에서 나름의 소소한 행복을 찾는거죠. 여러 번 썸을 탔던 적은 있지만 바람 피는 건 못할 것 같아요. 일단 똑똑해야 하고, 피곤한 일이 많으니까요.(웃음)"

사랑과 연애에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해서도 속마음을 털어놓는 그. 특히 지일주는 '좋은 아빠'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고, 이에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이휘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좋은 남편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일찍 결혼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일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휘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서준이 팬이에요.(웃음) 아이들을 자유로우면서도 예의 바르게 키우고, 잘 놀아주는게 정말 좋아보여요. 20대 때는 이벤트도 많이 하고 여자친구에게 많이 집중했는데, 지금은 일이 더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연애를 한다면 제 일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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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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