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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밀정' 송강호 "저도 늘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31일 11:00

최종수정 : 2016년09월02일 08:50

[뉴스핌=장주연 기자] 의열단원 김시현은 단장 김원봉으로부터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운반하라는 명을 받는다. 이에 김시현은 안면이 있던 경기 경찰부 황옥 경부를 포섭, 그와 함께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운반한다. 하지만 의열단 내부 밀정으로 인해 두 사람은 일본 경찰에 체포된다. 황옥은 재판에서 “폭탄 반입을 도운 건 의열단 검거를 위한 비밀작전”이라고 주장한다. 이후 김시현은 징역 10년형에 처하고 황옥은 2년 후 가출옥한다.

황옥 경부 폭탄사건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만든 작품이 오는 7일 극장가를 찾는다. 바로 배우 송강호(49)의 신작 ‘밀정’. 내달 7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렸다. 극중 송강호가 연기한 인물은 이정출로, 황옥을 빗댄 인물이다.

“밀정이 누구일까를 탐색하는 영화가 아니에요. 암울하고 암담했던, 혼돈과 혼란이 난무했던 시기를 통해 일제강점기라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특정 인물이 이렇게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쓴 영화도 아니죠. 개연성을 이야기하시는 분이 많은데(웃음) 우린 작은 개연성보다는 더 큰 부분을 바라봤어요. 물론 이정출 인생이 주요 축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사람의 변화 과정이 아닌 그 시대의 많은 사람이 혼란스럽게 살아왔다는 거니까요. 일부 관객에게는 불친절할 수 있겠으나 그렇기에 더 매력적이고 깊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송강호가 맡은 이정출은 사실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일본 경찰의 비밀 작전을 실행했다는 설과 법정에서 의열단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짓증언을 했다는 설이 대립하는 것. 물론 김지운 감독이 재탄생시킨 이정출은 후자다.

“이번 연기는 사실 어려웠어요. 제가 이런 모호한 역할은 또 처음 해보지 않습니까. 지금까지는 다 확실한 캐릭터였는데 이정출은 정체성이 없는 느낌이었죠. 물론 그걸 연기하는 맛도 있었지만요. 황옥이라는 분의 역사적 평가도 엇갈리죠. 하지만 오히려 명확했다면 부담스러웠을 듯합니다. 편안하다는 표현보다는 지금도 불분명해서 연기하기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었던 거예요. 오히려 더 상상력이 발휘되고 더 창의적으로 인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죠.”

평가가 어떻든 간에 어찌 됐건 황옥은 가장 치열했던 시기를 산 인물. 송강호는 바로 그 지점이 끌렸지만, 바로 그 지점 때문에 부담됐다고 털어놨다. 실존 인물을 수없이 연기해 온 송강호이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무게감이 달랐다. 

“일제시대는 더욱이 아프고 치욕적인 역사이지 않습니까. 특히 독립투사들의 헌신과 고통의 삶을 다룰 때는 경외감이나 숭고함이 저절로 들죠. 사극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실존 인물 연기요? 차기작인 ‘택시운전자’도 실존 인물이긴 한데(웃음) 의도한 건 아니지요. 실존 인물, 사건으로 나눠 보는 건 아니니까요. 전 이야기 자체의 매력과 새로움을 봅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으로는 삶들을 통해서 현실의 지혜를 얻는다든지 반추하게 되는 그런 느낌의 영화들이 좋긴 하지만요.”

송강호와 ‘밀정’ 이야기를 나누면서 김지운 감독에 관해 묻지 않을 수는 없는 법. 그래서 마지막으로 김지운 감독과의 재회 소감을 물었다. 두 사람은 지난 1998년 ‘조용한 가족’을 시작으로 이후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놈놈놈)에 이어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걸 보고 김지운 감독과 굉장히 잘 어울릴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놈놈놈’도 일제시대를 다뤘지만, 그것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리쉬함, 카메라 워크가 충분히 나올 거라 봤죠. 게다가 김지운 감독이 훨씬 더 스타일리시해졌더라고요. 영화 외적인 인프라가 있다면 최고 등급의 감독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가 감독 능력 안에서 펼쳐지는 종합 예술인데 그런 쪽에서 가히 최고였습니다. 그만큼 풍성해졌고 내공도 쌓였어요. 더 놀라운 건 이 양반은 계속 변주해요. 장르든 스타일이든 계속 변주하는 작품을 해왔고 항상 변해 왔죠. 대단한 감독이라고 봅니다.”

시간과 경험에 의한 성장이 비단 김지운 감독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짧게는 김지운 감독과 마지막으로 만났던 8년 전, 그리고 길게는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스크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1996년의 송강호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송강호 역시 더 깊이 있고 풍성해졌다.

“저도 모르는 사이 연륜과 경험이 만든 깊이감이 생기지 않았겠습니까. 노력보다는 인간 송강호도 삶을 지속하니까 자연스레 생기는 거죠. 그런 것들이 작품 속에서 보이는 거고요. 그러니 젊었을 때 연기와는 다를 수밖에 없죠. 의도적으로 나이가 들었으니까 이렇게 하자는 건 없습니다. 기본적 연기 철학도 변한 건 없고요. 어떤 인터뷰를 보니 공유 씨가 그랬더라고요. 전 본능적으로 연기할 줄 알았는데 수없이 대사연습을 하더라고(웃음). 저 역시 아직도 매 영화가 두렵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왜 스포츠에 연습은 실전같이, 실전은 연습같이 하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어렵겠지만, 그 말을 지키려고 할 뿐이죠.”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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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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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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