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청춘시대' 박은빈 "스스로 지루했던 부분을 탈피할 수 있었죠"

기사입력 : 2016년09월01일 08:31

최종수정 : 2016년09월02일 08:50

[뉴스핌=글 황수정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작정하고 돌아왔다. 긴 머리를 싹둑 잘랐고 성격과 정반대 캐릭터에 빠졌다. 물론 자기 옷을 입은 듯 딱 맞는 연기를 펼쳤다. 배우 박은빈(25)이 JTBC '청춘시대'를 통해 예전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12부작이라 빨리 끝났는데 찜통더위와 함께해서 그런지 정말 치열했던 느낌이에요. 그만큼 열정도 뜨거웠고, 부족함 없이 '불태웠다'는 감정이 커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잘 해낸 것 같아요.(웃음) 신선했고 놀라웠다는 반응이 많아 뿌듯하죠. 예전보다 친근감이 더 강해진 건지 단도직입적으로 사진찍자는 말도 많이 해주세요. 이게 훨씬 반갑고 좋아요."

박은빈은 '청춘시대'에서 음주가무와 음담패설에 능한 모태솔로 송지원을 맡았다. 거침없는 말투와 행동, 장난기 가득한 송지원은 '청춘시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사실 내성적이고 조용한 박은빈 본인과 너무 달랐다. 그럼에도 송지원을 택하고 연기한 박은빈은 이태곤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스스로 재미없다 느끼고 지루했던 부분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저에 대한 생각을 반전할 기회가 됐죠. 애착이 많이 가는 캐릭터에요. 저는 제 안에 다면성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연기로 보여드릴 기회는 많지 않았어요. 대부분 제가 잘 해왔던 것만 원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태곤 감독님은 달랐어요.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고, 반신반의하면서도 믿음을 주셨죠. 감독님께서 자신감이 있었기에 잘 만들어갈 수 있었고 그 덕에 변신을 시도할 수 있어 감사해요."

결과적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박은빈은 자신과 너무 다른 송지원을 연기했을 때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본인과 송지원 자체를 각각 인격체로 분리해 생각했다. 연기에만 에너지를 쏟았다. 그 외 부분에선 최대한 절제했다.

"어색해 보이지 않았으면 했고, 스스로 후회하지 않기를 바랐죠. 불편하고 어려웠던 건 자신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무조건 흡수하거나 억지로 캐릭터에 투영할 게 아니라 다른 걸 인정했어요. 물론 부끄러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송지원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캐릭터가 되길 바랐어요. 다른 인물들이 어두운 부분이 많아 제가 나올 때만큼은 웃을 수 있고 환기를 시켰으면 했죠. 그래서 에너지를 더 많이 쏟았어요. 그만큼 평소에는 더 침착하고 말도 아끼고, 촬영하는 동안 밖을 안 다녔어요. 박은빈으로서 삶은 접어둔 거죠.(웃음)"

혼신의 힘을 다했음에도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남는다. 박은빈은 오랫동안 고민하며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의 이야기를 스스로 채워나갔고,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 충분히 만족할 만큼 의도한 바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호평은 박은빈에게 시원함을 안겨줬다.

"송지원을 단편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단순해보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알기 어렵고 복잡한 캐릭터에요.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고 대본으로 알 수 없는 부분은 스스로 설정해서 개인 스토리로 채워나갔죠.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지길 원했는데, 제가 제대로 표현을 못한 건지, 오히려 그런 부분을 안 드러나게 편집을 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깊이감이 덜 보여서 시청자들이 오해하실까봐 걱정도 했어요. 그래도 대체로 많은 분들이 캐릭터 그대로 봐주시고 '송지원 캐릭터가 어딘가 있을 것 같다' '쌍둥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땐 시원했어요. 그만큼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았다는 의미인 것 같아서요."

시청자 입장에서도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극중 송지원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커플이 맺어지지 않았다. 또 거짓말로 인해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의 하메(하우스 메이트)들을 혼란에 빠트리더니, '송구라'라는 별명을 가졌던 과거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박은빈은 "처음부터 송지원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송지원은 관찰자, 혹은 화자라고 생각했어요. 송지원의 내레이션만 뉘앙스가 다르죠. 극중에서 송지원 역할 자체가 관찰을 하고 소통의 창구에요. 특히 거짓말을 통해 내면의 아픈 상처를 끄집어내는 구실을 했죠. 송지원의 거짓말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어요. 다만 말할 수 있는 비밀과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는데, 다른 하메들이 다 비밀을 밝히고 치유할 동안 어찌보면 가장 단순하고 가벼워 보이는 송지원이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이 있던 게 의미심장해요. 송지원은 끝까지 숨기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청춘시대'에서 박은빈은 이미지 변신도 성공했다. 싹둑 자른 단발은 '신의 한 수'로 꼽혔고, 그의 독특한 패션 스타일은 매회 화제였다. 포털사이트에 박은빈을 치면 '박은빈 가방' '박은빈 패션' '청춘시대 송지원 패션' 등이 연관검색어로 나올 정도였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송지원에 대한 정확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감독님께서 작가님이 그려주신 사진과 함께 많은 이미지를 보내주며 머릴 자르길 원했어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죠. 설령 스스로 후회할 지 몰라도 역할에 도움이 되면 좋겠단 생각으로 잘랐죠. 초반에 '못난이로 만들어놨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많은 여성들이 좋아해주시고 따라 자르기도 해서 좋았어요. 송지원 패션은 '아방가르드'가 콘셉트였어요. 그러나 대학생이 아방가르드를 표현하기엔 오히려 비현실적인 것 같아서 에스닉한 무드에 보헤미안, 히피로 자유를 더했죠. 옷으로도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어서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수많은 칭찬 속에 가장 인상적인 건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이야기. 박은빈 역시 '청춘시대' 송지원에 대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서 '비밀의 문'에서 연기했던 혜경궁 홍씨 또한 애착이 많이 간다고 덧붙였다.

"인생캐릭터라고 저보다 더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연기할 때마다 마음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송지원의 경우 그동안 못 보여드렸던 새로운 매력을 전할 수 있었어요.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를 증명할 수 있었던 캐릭터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또 애착이 많이 가는 캐릭터는 헤경궁 홍씨에요. 제가 표현하려는 바를 시청자들이 온전히 다 받아줬다는 느낌이었어요. 시청자들께 사랑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그에 비해 시청률은 조금 아쉬워서 아픈 손가락이기도 해요.(웃음)"

1998년 아역으로 데뷔한 박은빈은 그동안 영화, 드라마를 막론하고 50개가 넘는 작품을 해왔다. 그중 사극만 10편. 박은빈은 "오랜만에 현대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도 "앞으로도 사극을 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현대극으로 마음껏 놀아보니까 기분이 날아갈 것 같더라고요.(웃음) 사실 사극을 많이 했어요.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작품마다 이미지가 더 강해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극을 더이상 하지 말라고 만류하는 분도 있는데, 좋은 작품이고 마음이 맞다면 하고 싶죠. 역사적 인물은 팩트가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아요. 그런데 역사적인 인물이 아니라면 오히려 더 자유롭고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은빈은 "보고 느낀 대로 마음껏 상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청춘시대' 속 메시지처럼 서로 소통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청춘시대'를 통해 받은 수많은 호평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감사하고 과분하게도 이번 연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저를 스펙트럼이 넓은 사람이라고 평가해 주셨어요.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해주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서 어떤 캐릭터든 그 캐릭터처럼 보이고 싶어요. 드라마를 볼 때 방해되지 않고 더 공감할 수 있는, 나아가 드라마의 메시지와 시청자가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배우의 역량을 갖추고 싶어요."

 

박은빈의 대학생활, 그리고 2년의 공백

본인과 너무 다른 '청춘시대' 속 송지원 덕에 원없이 대리만족했다는 박은빈. 딱 극중 캐릭터와 같은 나이인 그는 박은빈 본인의 삶을 이렇게 털어놨다.

"제 20대는 그렇게 재밌었던 것 같진 않아요. 많이 놀러다닌 것도 아니었고요. 늘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긴 했는데, 1년이 지나고 보니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그런 일상이었죠. 그래서 송지원은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고 봉사활동도 하고, 에너제틱하고 다이내믹하게 사는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하는 송지원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부분이 있었어요.(웃음)"

지난 2014년 드라마 '비밀의 문'을 끝으로 박은빈은 2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연기와 공부를 병행한다는 게 쉽지 않았고, 더군다나 박은빈은 심리학·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박은빈은 공백기에 대해 "긴 시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덤덤하게, 그러면서도 연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학교 다니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졸업하고 싶어요. 복수전공을 하는 이유도 많은 걸 알고 싶어서에요. 학교 다니는 동안 놓친 작품도 많고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2년이 긴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 했어요.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할 거니까요."

[뉴스핌 Newspim] 글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