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으로 원리금 손상 가능성 증가
[뉴스핌=백진규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31일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하향검토)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날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회사의 원리금 상환 능력에 투기적인 요인이 확대되고 회사채 원리금의 손상 가능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차입금 및 자기자본 <자료=한국신용평가> |
주요 근거로는 ▲2분기 대규모 손실이 재현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환 ▲회계 경영 전반에 대한 신뢰성 재차 훼손 ▲유동성 리스크 가중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불확실성 등을 제시했다
올 상반기 대우조선해양의 자산총계는 15조5947억원, 순차입금은 7조4023억원이며 매출액은 6조144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6.5% 차입금의존도는 55.3%다.
홍석준 한신평 연구원은 1일 “2분기에 장기공사미수금 및 드릴쉽 관련 대손 설정 등으로 연결기준 영업적자 4236억원을 기록하면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며 “해양 생산설비의 추가 공정 차질 및 원가 투입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종속·관계사 관련 추가 손실 가능성도 내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