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프로젝트로 집객효과 넘어 시민들에 '자연'·'희망' 등 영감 제공"
[뉴스핌=함지현 기자] 15m 크기의 거대 토끼부터 20m의 대형 보름달까지. 유통업계가 대형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제공하고 나섰다.
자이언트 래빗<사진=신세계> |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다음달 3일까지 약 한 달간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에 거대 토끼를 테마로 한 아트 프로젝트 ‘자이언트 래빗, 깜짝 습격’ 유치를 확정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자이언트 래빗, 깜짝 습격 아트 프로젝트는 호주 출신의 작가 아만다 페러가 시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도심을 뛰는 토끼의 침공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통해 환경, 자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2014년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에서 활발히 전시됐는데, 수차례에 걸쳐 다양한 작품상을 수상할 만큼 세계적으로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15m 토끼 1마리, 8m 토끼 6마리, 2m 토끼 5마리 등 12마리가 전시된다. 미사대로변, 실내 1층 보이드 공간, 다이나믹 파사드 앞 공간 등 스타필드 하남 내·외부 곳곳에 설치돼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8m 사이즈 토끼를 2배 가량 키운 15m 사이즈의 초대형 토끼가 전세계 최초로 설치되고, 흰색 뿐 아니라 다양한 색상의 거대 토끼들까지 전시된다.
슈퍼문<사진=롯데물산> |
롯데그룹도 지난 1일부터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등 롯데 계열사들이 잠실 석촌호수 주변과 롯데월드몰에서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공공미술작가 그룹 ‘프렌즈 위드 유(Friends With You)’의 ‘슈퍼문’을 선보였다.
지름이 20m에 달하는 미술작품 슈퍼문은 풍요로운 한가위에 뜨는 보름달처럼 행복과 여유, 희망이 생각날 수 있도록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석촌호수 인근을 찾는 시민들에게 일곱 가지 달빛을 비춰 줄 예정이다.
특히 기념일이나 시험 등을 앞두고 슈퍼문을 보면서 자신만의 꿈과 소망을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평소에는 하얀 슈퍼문이 크리스마스 100일 전인 17일에는 ‘핑크문(사랑)’으로, 수능 50일을 앞둔 28일에는 ‘골드문(희망)’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롯데의 세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슈퍼문은 석촌호수에 뜨기까지 약 1년 여의 준비기간이 소요됐다. 지난 2002년부터 회화, 초대형 조형물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행운, 우정과 같은 긍정 메시지를 전해온 미국의 아티스트 듀오 사무엘 복슨, 아르투로 산도발과 함께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한국적인 이야기에서 착안해 작품 콘셉트를 만들었다.
롯데는 슈퍼문 이전에도 지난 2014년 10월 한 달 동안 대형 공공미술 첫 프로젝트인 ‘러버덕’을 선보여 500만 명 이상을 석촌호수로 불러들인 바 있다. 2015년에는 ‘1600 판다+’ 프로젝트를 통해 수백만 명의 관람객들에게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쇼핑공간을 넘어 문화공간이라는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집객효과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자연이나 희망과 같은 다양한 영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