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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IFA] 조성진 LG전자 사장 "가전부품 매출 B2B 절반으로 육성"

기사입력 : 2016년09월04일 10:03

최종수정 : 2016년09월04일 10:03

2~3년 전부터 유럽·중국업체 협업으로 검증…"일본전산 닮고 싶다"

[독일(베를린)=뉴스핌 황세준 기자] LG전자가 부품 사업을 B2B 매출의 절반 비중으로 키운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H&A사업본부장)은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IFA) 행사장 인근에서 한국 언론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그는 "가전 사업의 수직계열화 포트폴리오가 어느정도 완성이 됐다"며 "다이렉트 모터, 인버터 컴프레서 등이 과거 자사 제품에만 들어갔었는데 이제는 외부에 판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그러면서 "2~3년 전부터 유럽, 중국, 터키 등 브랜드들과 협업을 해서 검증을 했다"며 "제품 뿐만 아니라 부품 솔루션 제공하는 쪽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꿀 방침으로 지금은 부품 비중이 B2B 매출의 20%쯤 되는데 50% 정도로 가져갈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부품을 제공함으로써 완제품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이라며 "현재 부품들은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작동하는데 소프트웨어 부분은 블랙박스화 해서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진 사장 <사진=LG전자>

벤치마킹할 만한 업체로는 "일본전산이라는 기업이 있다"며 "우리와 달리 완성품은 안 만들고 부품만 만들긴 하지만 하이스피드, 고수익률 기반의 사업 노하우는 벤치마킹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LG전자의 부품 사업 확대은 B2B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조 사장은 이날 빌트인 가전 등에도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사장은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스위트의 경우 미국 고객중 30대 후반~40대 후반 세대에 맞춰 통합적으로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시간은 좀 걸리지만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사장은 스마트씽큐 센서를 활용해 스마트 홈 저변 확대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스마트씽큐 센서를 부착하면 일반 가전제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으로 변한다.

조 사장은 "우리는 열린 연결성, 열린 플랫폼, 파트너십 등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사업을 추진한다"며 "어떤 기업이든 LG 가전제품과 다 연결되도록 하겠다. 스마트씽큐 센서가 타사 제품도 인식하도록 저변 확대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무선랜(Wi-Fi)을 탑재한다. 가전제품은 오랜 기간 사용하는 만큼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스마트씽큐에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키로 한 것 관련해 서비스 범위에 대해서는 향후 구매서비스까지 연결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어 지원도 자체적으로 가진 엔진과 병행해 진행 한다고 소개했다.

자체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과 관련해서도 "LG 제품 전체 카테고리에서 인공지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페퍼 등과 같은 생활로봇 개발에 대해서도 "생활로봇과 비투비 사업을 어떻게 연결할지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의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시그니처에는 현재 청소기 등이 제외돼 있다.

조 사장은 "시그니처의 확장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체 방향성은 융복합 또는 공간에 대한 패키지를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하면 조화로운게 될 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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