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대 생산능력 3500억 규모…"中 로컬업체들 수요 확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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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보람 기자] 한국콜마가 중국 강소성(江苏省)에 최대 생산능력 3500억원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한다. 회사측은 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1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달들어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최근 중국 상해 근처 강소성에 제2공장 설립을 위해 토지를 확보했다. 이 공장은 연내 착공해 내년말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수차례 밝혔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다.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로 집계됐다.
현재 제품 생산은 국내와 중국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로컬 비즈니스를 대부분 책임지고 있는 북경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현재 연간 1500억원 규모다.
상해에서 두시간 가량 떨어진 강소성에 설립되는 제 2공장은 늘어나는 현지 로컬업체들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최근 원브랜드숍을 내기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중국 비즈니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2공장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회사측은 이 같은 현지 수요 확대에 맞춰 북경 공장의 생산설비 증설을 꾸준히 진행한 바 있다. 그럼에도 중국 원브랜드숍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대규모 증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회사측에 따르면 해당 공장의 연간 최대 CAPA는 3500억원 규모다. 가동 초기 매출액은 현재 북경법인 매출액과 비슷한 350억원 내외로 예상되며 점차 설비를 추가 배치해 매출을 늘려가겠다는 게 회사측 복안이다.
공장이 설립되면 이미 현지에서 운영중인 상해 영업소를 통해 구축한 영업망을 활용해 사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국콜마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216억2770만원, 영업이익은 390억 113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 주가는 올해 7월 연중 최고치 10만7000원을 기록했고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한 달여 만에 8만3600원까지 하락했다. 6일 오후에는 9만3000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