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폭스바겐이 중국 장화이자동차(JAC)와 손잡고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
6일 중국 차이신왕(財新網)은 “폭스바겐이 장화이치처(江淮汽車, 600418.SH 장화이자동차 JAC)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의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JAC는 7일 하루 동안 거래를 중단한다.
JAC 측은 이번 협의와 관련해 출자금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자동차산업 정책에 따르면 해외 자동차 기업은 최대 2개 중국 자동차 기업과 합자기업을 설립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현재까지 중국에서 디이치처(第一汽車 제일자동차 CFCG), 상하이치처(上海汽車 상하이자동차 SAIC)와 합작해 이치다중(一汽大眾), 상치다중(上汽大眾)을 세웠다. 폭스바겐이 JAC와 손잡고 회사를 설립할 경우 합작회사는 총 3개로 늘어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자동차 법 관련 국가기관 주무부서는 전기차 제조 기업이 기존의 자동차산업 정책 항목에 더 이상 제한받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는 폭스바겐의 미래 주요 전략 방향으로 올 6월 발표한 ‘2025 전략’에 전기차 개발, 판매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있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목표 판매량을 연 100만대로 설정했다.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e-Up, e-Golf, 아우디 R8 e-트론까지 총 3종 순수 전기차 모델과 6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상태다. 9개 모델만으로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다는 판단에 폭스바겐은 향후 전기차종을 30개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JAC와 합작해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위기에 빠진 폭스바겐은 현재 폭스바겐 전통 모델을 대폭 감산할 계획이다. 뮐러 폭스바겐 회장은 지난해 10월 “불필요한 투자는 모두 취소하거나 미룰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 기준 회피를 위해 자사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과 아우디 일부 디젤 모델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하는 차단장치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세계적으로 파문이 일었다.
중국 자동차그룹 장화이자동차(JAC)가 2015년 11월 출시한 전기차 모델 iEV6s. <사진=바이두(百度)> |
JAC는 중국 전기차 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기업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올해 1~7월까지 중국 자동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JAC는 전체 순위 9위에 올랐다. 상반기 전기차 판매대수는 총 9200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JAC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신생벤처회사 넥스트EV(NextEV)와도 합작 협의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넥스트EV는 JAC 상표와 전기차 관련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JAC는 넥스트EV가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을 총괄한다.
6일 상하이증시에서 JAC 주가는 전일 대비 7.78% 급등한 12.61위안으로 마감했다.
한편 JAC(장화이자동차)는 최근 삼성 배터리를 장착한 자동차 생산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