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신흥국채권 '물량 부족'에 거품…발작오나

기사입력 : 2016년09월09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9월09일 10:00

신흥국 투자 '자기 예언적'으로 변해
내년 초 '테이퍼 발작' 목격할 수도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8일 오후 3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며 각광을 받아온 신흥국 채권 시장에 경고가 제기됐다.

수요 대비 발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이 같은 투자 수요가 지속할 경우 빠른 속도로 거품이 심화돼, 나중엔 2013년 '긴축 발작' 때와 같은 신흥 시장발 '발작'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앞서 지난 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시장 인기 요인 중 하나는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13조달러가 넘는 선진국 채권 시장으로부터 나오는 자금 유입이다"며 그러나 "신흥시장 채권이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만큼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국제결제은행(BIS)과 블룸버그 자료를 집계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신흥 시장에서 발행된 채권(국채, 회사채 포함)규모는 총 18조50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작지만, 16조달러인 미 국채시장보다는 규모가 크다.

그러나 실제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는 규모는 제한적이다.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는 신흥국 국채 규모는 8500억달러, 금융과 비금융기관을 합친 회사채 규모는 2조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여러 규제들을 감안해 실제 투자 가능한 채권 규모를 산출한 것이다. 이에 대해 BAML의 제인 브라우어는 "현지통화 표시 채권 규모 15.5조달러에 비해 '극히 작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 수익률 '압착'에 연기금 철수하면…'변동성' 위험 

매달 200억달러의 자금이 신흥 시장으로 홍수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수익률 압착 흐름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신흥 시장을 담당하는 트레이더들은 '너도 나도' 신흥국 채권에 몰리고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의 큰 손인 보험사와 연기금이 물량이 바닥나기 이전에 투자를 그만둘 경우 채권 시장에 일대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블랙록 <자료=블룸버그통신>

젬코프의 보스탄드지에프 펀드매니저는 "신흥국 채권 투자가 답은아니다. 모든 연기금들이 신흥국 채권에 2~3%의 수익률을 설정해놨다면, 수익률은 빠르게 하락하고 가격은 크게 오를 것이다"며 "큰 손들이 이렇게 하기로했다면, 이들은 물량이 마르기 전에 매입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탄드지에프 매니저는 이미 위험 대비 수익률 관리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채권 수익률 격차는 2014년 이후 최저치로 좁혀진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흥국 채권 투자가 상당한 과열 상태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 기관들이 신흥국 경기 개선 기대감을 내세워 신흥국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로는 신흥국 경기와 자산 시장의 상관 관계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 개선에 의한 자금 유입이 아니라, 자금 유입에 의한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점차 투자 논리가 '자기 예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런던경영대학원의 엘로이 딤슨과, 폴 마쉬, 마이크 스톤튼 연구 팀은 장기 통계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 '자기 예언적' 악순환 형성할 것

일부 전문가는 신흥 시장의 과열이 내년 초에 이르러 정점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버블은 결국 터져 2013년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때와 같은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기 예언적인 투자 논리가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해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아수라장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경고다.

BAML의 데이비드 하우너 신흥시장 전략가는 이런 사태의 원인이 중앙은행에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느 누구도 선진국 채권 시장에 거품이 있다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 신흥국이라고 왜 그렇게 안 되겠는가. 이런 상황이 6개월만 더 가면 그들은 매입 자산 부족에 반드시 직면할 것이고, 신흥국 버블은 2013년 때와 같은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익률 사냥에 나선 투자자들이 사냥할 수 있는 대상이 많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은 위험을 부른다"고 경고했다. 이어 "연준의 통화정책은 긴축을 향해가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공급이 조금이라도 줄거나 수요가 위축되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