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연준 로젠그렌 ‘금리 안 올리면 위험’ 달러 점프

기사입력 : 2016년09월10일 01:19

최종수정 : 2016년09월10일 01:19

초저금리 경기 회복 오히려 지연시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다. 금리 인상 지연에 따른 리스크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다.

오는 20~21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전해진 매파 발언으로 인해 주가가 장 초반 가파르게 떨어졌고, 달러화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에릭 로젠그렌 총재 <출처=블룸버그>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 정책자로 분류됐던 로젠그렌 총재는 9일(현지시각) 메사추세츠에서 가진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지연한 데 따른 경제 및 금융시장 리스크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 회복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의 회복을 오히려 더디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충격이 단기간에 그친 것은 외부 악재에 대한 미국 경제의 저항력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그는 판단했다. 또 미국 노동시장이 완전 고용에 근접한 만큼 임금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젠그렌 총재의 이번 발언은 그가 지난 수년간 초저금리를 통해 고용 회복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 비둘기파를 자처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들어 금리인상을 옹호했던 그는 이날 매파 목소리를 한층 강하게 냈다.

이날 미국 투자매체 CNBC는 로젠그렌 총재의 발언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상 여건이 강화됐다는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고 해석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언급을 피한 채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과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취약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리스크를 금융 자산이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로젠그렌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가 장 초반 가파르게 하락했고, 달러화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가 장중 1% 이상 떨어졌고,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9% 하락했다. 반면 달러 인덱스가 0.5% 상승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이 반영하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20%를 밑돌고 있지만 이날 발언에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바실리오스 키오나키스 유니크레디트 외환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했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기준을 완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상 여지가 한층 더 높아진 셈”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